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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케이앤디, 틈새시장 공략..합성피혁서 글로벌 리더될 것"

이진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0 14:11

수정 2020.09.20 14:11

최민석 디케이앤디 대표이사 인터뷰
[파이낸셜뉴스] "남들이 나서지 않는 틈새시장을 공략한 전략이 디케이앤디만의 장점이 됐다."
합성피혁 업계에서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디케이앤디의 최민석 대표(사진)는 최근 성장 비결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최 대표는 "많은 국내 합성피혁 기어들이 주로 스포츠 신발 부문에 몰려있지만 우리는 잡화와 의류, 정보기술(IT) 케이스, 헤드셋, 차량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에 따르면 디케이앤디의 합성피혁은 폴리우레탄(PU) 수지를 원단에 코팅한 제품으로 다양한 분야에 적용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 대표는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최근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수혜를 보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재택근무와 게임 이용률이 늘면서 노트북 커버와 헤드셋 소재의 수요가 급증해 공장을 24시간 가동해도 주문 물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디케이앤디의 주요 법인은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본사, 베트남 호치민시의 DK VINA, 중국 상하이의 SH DK&D 등 크게 세 곳이다.
안산과 호치민 공장에선 각각 합성피혁과 부직포를 생산하고 상하이에서는 이들 제품의 생산 주원료 유통을 맡고 있다.

최 대표는 올 연말까지 마스크 관련 특수도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케이앤디는 지난 7월 중국의 마스크 수출 규제가 해제되자 현지 기업과 독점판매 계약을 맺고 마스크용 원부자재 판매를 진행 중이다. 또 지난달에는 베트남 법인인 DK VINA가 마스크 제조 설비를 발주해 본격적인 생산을 앞두고 있다.

최 대표는 "이전에는 마스크용 원자재 유통만 맡았다면 베트남 법인을 통해 완제품 생산까지 생산하는 등 계열 수직화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해외 수출에 나서기 위해 미국 FDA, 유럽 CE 인증 신청을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대비 7% 늘어난 289억원의 매출액과 15% 가량 증가한 2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면서 "10월부터 베트남 마스크 생산설비가 가동되면 매출액이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케이앤디의 성과는 기술개발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에 있다고 최 대표는 강조했다. 전문 엔지니어 출신이기도 한 최 대표는 매출액의 약 5%를 연구개발에 쓰며, 관련 인력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최 대표는 "코로나19가 진정되면 공격적으로 잠정 중단된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리스크 분산과 사업확장 차원에서 해외진출뿐 아니라 인수합병(M&A) 등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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