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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사설] 혼돈의 美 대선, 금융시장 요동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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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6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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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되든 국익 최우선
증시·환율 요동칠 수도

[fn사설] 혼돈의 美 대선, 금융시장 요동 대비해야
조 바이든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가 1일 펜실베니아 필라델피아에서 유세중 마스크를 내리고 있다. 로이터뉴스1
3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의 날이 밝았다. 현지 막판 여론조사 집계에 따르면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반적으로 앞선 것으로 나왔지만 결과는 누구도 알 수 없는 혼돈 그 자체다.

이번 대선이 치러지는 과정은 역사상 유례없었다. 코로나19 창궐로 우편투표 등 사전투표에 몰린 유권자가 1억명을 넘을 것으로 점쳐진다. 우편물 배송에 차질을 빚을 경우 개표 지연과 불복선언 등 초유의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 분열과 갈등은 이보다 심한 적이 없었다. 현지 언론은 대선 후 내전 수준의 소요사태가 생기지 않을까 연일 걱정을 쏟아내고 있다. 대선 코앞에서 총기 판매는 급증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민주당 유세버스를 둘러싼 채 위협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갈등과 불확실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세계 금융시장은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 글로벌 시장은 유럽발 코로나 2차 봉쇄령이 이어지면서 다시 살얼음판을 걷기 시작했다. 프랑스, 독일에 이어 영국도 한달간 전면 이동금지를 선포했다. 여기에 미국 대선 결과는 시장에 더 큰 폭탄이 될 수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2일 "미국 대선 결과와 유럽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필요할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든 바이든이든 누가 돼도 기존 미국 우선주의와 대중국 압박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가 이기면 미국 우선 기조가 한층 세질 것이 불 보듯 뻔하다. 바이든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트럼프가 촉발한 글로벌 무역전쟁을 바이든 정부가 뒤집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불공정한 보조금으로 미국 제조업을 약화시킨 국가들에 맞서겠다고 선언한 이가 바이든이다. 그는 미국에서 만든 것만 사겠다는 '바이 아메리칸' 공약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노리는 것이 중산층 재건이다. 바이든이 동맹국을 더 압박해 신냉전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이로 인해 미국 차기 정부에서 국내 첨단 제조업 입지는 더욱 위축될 수 있다.

한반도 운명 역시 격랑에 휩싸일 수 있다. 트럼프는 주한미군 감축 카드로 방위비 인상 압박을 극한으로 끌어올릴 것이다. 대북 집권 2기 전략에 따라 남북문제는 요동칠 수 있다.
바이든이 승리하면 기존 남북관계는 원점에서 다시 출발해야 한다. 이런 중차대한 시점에 우리 정부의 외교력 복원은 시급한 과제라고 본다. 더불어 시나리오별 대비가 충분한지 다시 한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