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만들던 기술력 활용해
완제품 생산·유통까지 진출
두산솔루스가 화장품 완제품 사업 진출을 추진한다. 소재기업으로서 쌓은 기술 강점을 활용해 원재료에서부터 완제품 생산 및 유통까지 아우르는 화장품 밸류체인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완제품 생산·유통까지 진출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솔루스는 오는 20일 주주총회에서 신규사업 목적으로 '통신판매 및 전자상거래업'을 추가하는 정관변경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2차전지 핵심소재인 전지박 이슈에 가려졌지만 두산솔루스는 그동안 바이오사업부를 통해 천연세라마이드, 피토스핑고신 화장품 원재료를 판매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 두산솔루스의 화장품소재 매출액은 약 230억원으로 화장품소재 부문 전체(1520억원)의 15% 정도 점유율을 기록중이다.
두산솔루스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화장품 완제품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기 보다는 화장품 원재료 생산을 30년 이상 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완제 사업까지 진행을 막 시작하려는 단계"라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면 원재료부터 완제품 생산, 유통 및 판매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두산솔루스는 이번 화장품 사업 진출 추진이 최근 전지박 증설과 맞물린 사업 다각화로 보는 것은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전지박, 동박, 전자소재, 바이오 등 4개 사업부문을 이미 갖추고 있는 상황에서 개별 사업부문에 맞는 자연스런 성장 전략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현재 두산솔루스 내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동박이 60%, 전자소재가 25%, 바이오가 15% 정도다. 전지박은 현재 증설이 진행중이라 아직까지는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없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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