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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블록체인들, 내년 대거 상용화"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09 14:57

수정 2020.11.09 14:57

포스트 코로나, 공급망 체계 변화에 블록체인 적용 확대 
빠른 이익 실현할 수 있는 기업용 블록체인부터 상용화 길 
[파이낸셜뉴스] 확실한 사업모델을 갖고 빠르게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기업용 블록체인 서비스들이 내년 대거 상용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됐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되고 있는 기업들의 공급망 체계 변화에 블록체인이 핵심기술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블록체인 프로젝트 30% 내년 상용화"
"기업용 블록체인들, 내년 대거 상용화"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는 '2021 블록체인 예측'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30%가 상용화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들은 대부분 기업용 블록체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눈에 띄는 블록체인 상용화 서비스는 코로나19 이후 체질변화가 시급한 글로벌 기업들의 공급망 체계 변화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레스터의 마사 베넷 수석분석가는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데이터에 대한 검증을 하기 때문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공급망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세계경제포럼(WEF)도 지난 4월 글로벌 공급망 개선을 위한 블록체인 로드맵을 공개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공급망 둔화 문제는 블록체인과 디지털화폐로 개선할 수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개인정보는 보호하면서 기업들이 물류 현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보고서는 "올해 비즈니스와 격리된 순수 블록체인 연구개발(R&D) 프로젝트나 실험적이고 투기적인 사업, 시장 구조나 규제 변경을 필요로 하는 장기전략 사업들은 대부분 예산이 삭감되거나 완성시점을 연장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중심

내년에 상용화될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대부분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에 실행될 전망이다. 알리바바, 화웨이, IBM, 마이크로소프트, 원커넥트, 오라클 등이 두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IBM의 블록체인 담당 총괄 매니저는 "코로나19가 공급망에 차질을 주면서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기존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신규 프로젝트 모두 확대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한편 보고서는 "중국이 블록체인 분야에서 가장 빠른 진전을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새로운 인프라' 국가전략은 블록체인을 국가 디지털 인프라의 필수요소로 삼고 있다"며 "2021년에는 중국 정부가 대부분의 지방에 투자를 할 것이고, 본격 상용화 단계로 접어드는 시스템을 꾸준히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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