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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동숲' 같은 게임 만든다…콘솔 '빅뱅'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5 12:29

수정 2020.11.15 13:20

라인게임즈 '베리드 스타즈' 품귀
온라인, 모바일 위주 국내 게임사
지속적인 '콘솔 게임' 투자, 결실
라인게임즈 '베리드 스타즈'
라인게임즈 '베리드 스타즈'
[파이낸셜뉴스] 그동안 모바일 게임 개발에 집중했던 국내 게임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콘솔 시장 진출을 앞다퉈 선언한 뒤 지난 3년간 단행했던 치열한 투자의 결실을 보고 있다. 국내 게임사가 내놓은 콘솔 게임은 품귀현상 까지 빚으며 시장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들이 잇따라 야심차게 준비한 콘솔게임들이 빛을 발하고 있는데다 글로벌 업체의 새로운 콘솔 게임기 출시가 예정 돼 있어 타오르고 있는 한국 콘솔게임 성장에 기름을 부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콘솔 타이틀도 품귀현상
라인게임즈가 지난 7월 플레이스테이션(PS)4, PS비타, 닌텐도 스위치 등을 통해 선보인 콘솔 게임 '베리드 스타즈'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품귀현상이 지속되던 가운데 최근 일부 플랫폼에 대한 재입고가 이뤄져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베리드 스타즈는 나오자마자 패키지 물량 부족 현상이 계속되면서 중고품 가격이 정가의 3배를 넘어서기도 했다. 최근 스위치 버전의 경우 유통업체인 대원미디어 측에서 재입고 소식을 밝혔고 PS4판에 대해서도 추가 물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판매 개시 전으로 해당 플랫폼 유저들이 애를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마치 올초 품귀현상을 빚었던 '동물의 숲' 사태를 떠올리게 할 정도다.

콘솔게임의 경우 스토리텔링, 그래픽, 음악, 캐릭터 디자인 모든 부분에 있어서 한 차원 높은 업그레이드가 필요하기 때문에 미국, 유럽, 일본 등 게임개발 선진국에서 주로 개발해왔다. PC 온라인, 모바일 게임에 비해 유독 콘솔 게임에서는 국내 업체가 힘을 쓰지 못해왔으나 3년 전 부터 국내 게임사들이 콘솔 시장 개척을 위해 투자에 나섰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회장은 "국내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의 온라인 게임 시장과 모바일 게임 시장은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되는데 특히 북미와 유럽의 콘솔시장은 견고하게 자신의 마켓 세그먼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 쉽지 않다"라며 "국내 게임사들은 그런 시장 확대라는 측면에서 콘솔 시장의 개척을 시도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콘솔 시장, 이제 시작
이같은 국내 게임사의 콘솔게임 시장 진출이 일부게임사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 대기업부터 중견기업까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콘솔 게임을 내놨거나 출시를 앞둔 게임사는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크래프톤, 펄어비스, 라인게임즈, 네오위즈 등이다.

특히 이달 소니 'PS5'와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시리즈X' 등 신제품이 연달아 출시될 예정으로 새로운 콘솔 게임기의 등장은 국내 게임업체들의 콘솔 시장 확대에 기대감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위 회장은 "게임의 완성도가 가장 높은 콘솔 게임 진입을 통해 게임개발 역량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라며 "국내 온라인 게임의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한국 게임의 수준을 높이고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콘솔시장의 강자들, 수준 높은 개발사들과 정면대결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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