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채권·IB

옵티머스 이관협의체 가동…펀드이관 누가 맡나 ‘신경전’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9 13:43

수정 2020.11.19 13:43

관련종목▶

업계 “판매사가 모든 책임 떠 맡는 것 무리, 하나銀 등 공동 나서야”
최다 판매사+수탁은행 공동으로 효율적 이관작업 의견↑
옵티머스자산운용 로고 (출처: 홈페이지 캡처)
옵티머스자산운용 로고 (출처: 홈페이지 캡처)

[파이낸셜뉴스] 옵티머스 펀드 이관 절차를 논하는 협의체가 본격 출범한 가운데, 펀드이관 주최를 두고 벌써부터 신경전이 치열하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오전 옵티머스자산운용 관리인, 판매사, 사무관리사, 수탁회사, 회계법인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가 구성돼 첫 논의에 나섰다. 이번 협의체는 펀드 이관이 완료될 때까지 주 1회에 회의를 진행한다.

첫 협의체 회의에서는 실무진급 직원들이 참석해 각사의 의견을 제출하고 향후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금감원은 조속한 이관 절차 마무리를 위해 가장 옵티머스 펀드를 많이 판매한 NH투자증권으로 넘기는 방안을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까지 최대 판매사 NH투자증권의 계열인 NH헤지자산운용이나 NH아문디운용 등이 펀드 이관 운용사로 유력시되고 있다.
하지만 NH투자증권을 비롯해 판매사들의 반발을 감안해, 라임사태와 같은 가교운용사 설립 등도 논의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 내부적으론 NH투자증권이 최다 판매사라는 이유만으로 펀드이관까지 떠 맡는것은 다소 과도하다는 시각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상 수탁은행인 하나은행의 책임론도 만만치 않고, 실제 당국에서 위법 사항을 적시해 검찰에 넘기면서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에 자본시장업계도 동의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라임의 경우, 당시 수탁은행인 KB나 신한이 자금 집행 보관과 레버리지를 다 해줬기 때문에 가교운용사를 설치 할 수 있었다"며 "옵티머스의 경우, 하나은행이 자금이 어디로 흘러들어갔는지 가장 잘 알고 있는 주최이니 하나은행이 주최로 가교 운용사를 만들고, NH투자증권이나 한국투자증권 등 판매사에서 IB인력을 파견해 회수하는 전략이 가장 효율적으로 보인다" 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금융감독원은 삼일회계법인의 옵티머스 펀드 실사 결과 펀드 예상 회수율은 최소 7.8%에서 최대 15.2%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환매 중단된 옵티머스 펀드 5146억원 가운데 최대 783억원만 회수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