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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에 '국내 관광지 숙박업소' 창업 증가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01 08:49

수정 2020.12.01 11:32

강원도, 3분기 창업 42건으로 전년대비 83% 늘어
전문가 "국내 여행객 증가 효과... 호황으로 보긴 어려워"
강원 강릉시 숙박업소 전경 /사진=카카오맵 캡처화면
강원 강릉시 숙박업소 전경 /사진=카카오맵 캡처화면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자 국내 여행객은 증가하며 전국 숙박업소 창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1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중소벤처기업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3·4분기 창업한 숙박업 수는 188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3건 대비 35건(22.9%) 증가한 수치다.

숙박업 창업이 지난해 대비 가장 증가한 지역은 강원도였다. 올 3·4분기 강원도 숙박업 창업은 42건으로 지난해 동분기 창업 23건 대비 19건(82.6%) 증가했다.

강원도에 이어 △경기도(9건 증가), △인천, 제주, 충남(4건 증가), △광주, 경남(3건 증가), △경북(1건 증가) 등의 지역도 숙박업 창업이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숙박업 창업이 증가했지만 오히려 전년보다 감소한 지역도 4곳 있었다. 전남은 3·4분기 숙박업 창업이 18곳으로 전년도 26곳 대비 8건 감소했다. 이어 대구는 2곳 대전과 충북은 1건씩 감소했다.

이외의 서울, 부산, 울산, 전북 지역 등의 4개 지역은 지난해와 동일한 숙박업 창업 건수를 기록했다.

전국을 읍, 면, 동으로 세분화 했을 때 1년간 숙박업 창업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인천 웅진군 영흥면으로 3·4분기에만 37건의 숙박업 창업이 있었다. 이어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24건 창업), △강원도 홍천군 서면(21건 창업) 등의 지역 순이었다.

업계에선 이 지역들이 펜션, 글램핑 등의 개별 숙박 시설이 밀집한 지역으로 많은 사람들과 직접적으로 마주치지 않으려는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개별 숙박업 개업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며 상대적으로 국내 여행객이 증가했다"며 "국내 관광지 내 숙박업체는 뜻하지 않은 호황을 누린 셈"이라고 전했다.
다만 조 연구원은 "몇몇 유명 관광지를 제외한 일부 숙박업소는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받고 있는 곳도 있어, 숙박업이 전체적으로 호황인 시장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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