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기아차 노조, 3차 부분파업...누적 생산차질 3만2천대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9일~11일까지 1-2조 4시간씩 파업
임단협 기간 부분파업 9일로 늘어
'잔업 30분 복원' 막판까지 평행선

[파이낸셜뉴스] 기아자동차 노조가 또다시 부분파업에 들어가며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2020년 임단협 교섭 시작후 3번째 부분 파업으로 누적 생산차질 규모만 3만대를 넘길 전망이다.

9일 기아차 노조는 전일 자정까지 진행된 임단협 15차 교섭이 결렬되자 이날부터 11일까지 3일간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은 1조·2조 각 4시간씩 하루 8시간 진행된다. 기아차 공장 1조의 근무시간은 오전 7시에서 오후 15시 40분, 2조는 15시 50분에서 익일 0시 30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가동시간은 절반 이상으로 떨어진다.

코로나 19 여파로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기아자동차가 생산라인 일시 중지에 나선 10일 광주 서구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정문에 차량 통행이 없어 한산한 모습이다. 뉴시스
코로나 19 여파로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기아자동차가 생산라인 일시 중지에 나선 10일 광주 서구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정문에 차량 통행이 없어 한산한 모습이다. 뉴시스

이번 파업으로 올해 임단협 기간 기아차 노조의 부분파업은 9일로 늘어나게 됐다. 기아차 노조는 임단협에 진전이 없자 지난 11월25~27일 1차 부분파업을 진행했고, 지난 1일·2일·4일 또다시 2차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기아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2만304원 인상,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전기차·수소차 전용라인 및 핵심부품 공장내 전개 등을 요구했다.

15차례 교섭을 거치면서 노사가 일정 부분 합의를 보기도 했지만 '잔업 30분 복원'이 막판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2017년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라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오자 인건비 절감을 위해 잔업을 없앴다. 하지만 노조는 통상임금의 150%로 지급되는 잔업수당을 받기 위해 임단협 안건으로 '잔업 30분 복원'을 요구해 왔다.

전일 자정까지 열린 15차 교섭에서도 사측은 잔업 30분 복원은 사실상 임금 인상이라며 이를 받아들이기 위해선 다른 복지수당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폈지만 노조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주 부분파업 3일간의 생산차질 대수만 8000여대에 달한다"면서 "지금까지 부분파업으로 누적된 것까지 감안하면 3만2000여대가 생산 차질을 빚었다"고 전했다.
한편 임단협 합의안 부결된 한국지엠 노조는 당혹스런 상황에서 8일 다시 사측과 한자리에 앉았다. 노조는 회사측에 추가 제시안을 요구했고 사측은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별개로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전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노조의 쟁의 행위로 회사의 수익성과 유동성이 더욱 악화된 상태"라면서 "노사가 더이상의 손실과 갈등 없이 올해 임금 단체 교섭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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