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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콜 경제'에 1200억 실탄 쏜다...해시드 투자펀드 조성

김소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23 10:24

수정 2020.12.23 13:02

지난 9월 창투사 해시드벤처스 설립 후 첫 펀드 결성
블록체인 기술 및 프로토콜 경제 스타트업 전문 육성
모태펀드 투자 없이 순수 민간자본 구성 
[파이낸셜뉴스] 해시드가 프로토콜 경제를 구현할 국내외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투자에 본격 나선다. 지난 9월 해시드벤처를 설립한 이후 처음으로 1200억원 규모 순수 민간자본 펀드를 조성한 것이다.

'프로토콜 경제'에 1200억 실탄 쏜다...해시드 투자펀드 조성

23일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는 창업투자회사 해시드벤처스를 통해 1200억원 규모의 첫 펀드 “해시드 벤처투자조합1호 (Hashed Venture Fund I)”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드는 모태펀드의 출자 없이 운용사의 출자금과 순수 민간자본만으로 결성된 것이 특징이다.

해시드는 이번 1호 펀드 결성을 통해 블록체인 분야 기술기업 뿐 아니라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프로토콜 경제’를 구현하고자 하는 국내외 스타트업에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블록체인 산업과 기존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연결하고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차별화된 전문성을 갖춘 벤처캐피탈(VC)로서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목표다.

프로토콜 경제는 시장 참여자들이 주체적이고 독립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중립적인 규칙을 설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거래를 하거나 기여에 따라 보상을 받아갈 수 있는 개방형 경제를 뜻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플랫폼의 운영자가 자의적으로 규칙을 바꿀 수 없는 환경을 조성, 투명성과 공정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디지털 자산을 매개로 거래비용과 시간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사진=박범준 기자

해시드 벤처투자조합1호는 김서준 해시드 대표가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아 운용을 총괄한다. 김서준 대표는 미국과 한국의 디지털 교육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대교에 매각한 교육기술 스타트업 ‘노리'의 공동창업자 겸 부대표 출신이다. 다수의 창업 경험과 초기 스타트업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를 설립하고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으며,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의 벤처파트너로 활동하는 등 지난 수 년간 투자자로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해시드 김서준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도 프로토콜 경제라는 거대한 화두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의 지향점이 본격적으로 주류에 편입되기 시작한 것 같다"며 “그동안 해시드가 구축한 블록체인 산업에서의 투자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접목해 혁신적인 투자 사례를 만들어낼 것"이라 말했다.

한편, 해시드는 지난 2017년부터 한국의 대표적인 블록체인 투자사로 활동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다수의 블록체인 기술기업 및 탈중앙화 프로젝트에 투자해왔다.
카카오의 클레이튼과 라인의 링크 등 아시아 대형 IT기업들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초기부터 투자하고 자문했으며, 최근에는 KB국민은행과 가상자산 종합관리 기업 코다(KODA)를 공동설립하는 등 블록체인 산업에서 혁신적인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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