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배에 피가 가득차"..'정인아 미안해' 시민들 공분 확산

김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04 07:45

수정 2021.01.04 07:56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故 정인 양의 죽음이 보도되면서 시민들의 공분은 계속 커지고 있다.

4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SBS ‘그것이 알고싶다 - 정인이는 왜 죽었나’ 편의 1부는 4.4%, 2부는 5.5%를 기록했다. 해당 방송은 양부모에게 학대받아 숨진 정인 양의 이야기를 다뤘다.

해당 방송에서는 생후 7개월 무렵 양부모에게 입양된 후 270여일 만에 숨을 거둔 정인 양의 이야기가 나왔다. 학대 정황이 드러났지만 양부모는 “소파 위에서 첫째랑 놀다가 둘째가 떨어졌다”며 사고사를 주장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아동학대라고 지적한다.
응급실에서 정인 양을 담당한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아기의 배에 가득 찬 곳을 가리키며 "이 회색 음영, 이게 다 그냥 피고 이게 다 골절"이라며 "상처, 막 생긴 상처. 이 정도 사진이면 교과서에 실릴 정도의 아동 학대"라고 설명했다.

정인 양의 사건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시민들은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방송에 앞서 사단법인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정인 양을 추모하는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를 제안한 바 있다. 유명 연예인들이 자신들의 SNS를 통해 챌린지에 동참하고, 수많은 누리꾼들도 동참하면서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정치권도 동참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3일 지난 3일 "부끄럽고 죄스럽다"며 “다시는 정인이가 죽음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우리가 뜻을 모아야 한다.
이런 것이 진정한 개혁”이라고 언급했다.

유승민 전 의원. /사진=뉴스1
유승민 전 의원. /사진=뉴스1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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