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배달매장 열고, 가성비로 승부… 돌파구 찾은 커피전문점들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05 18:10

수정 2021.01.05 18:10

스타벅스DT로 비대면 소비 늘어
DT 매장 늘리고… 배달 테스트도
메가커피 1200호점 돌파하며
4년만에 30배 가량 성장 이뤄
배달매장 열고, 가성비로 승부… 돌파구 찾은 커피전문점들
코로나19 여파에도 대형 커피전문점들은 매장을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국내 매장이 1500개를 넘어섰고, 메가커피는 가성비를 앞세워 400개의 매장을 새로 오픈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전문점들은 코로나19 속에서도 매장 확대와 새로운 서비스 도입 등 성장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드라이브스루(DT) 매장을 중심으로 신규 출점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자동차를 이용하는 라이프 스타일의 확산에 맞춰 지역별로 특징적인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선보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소비행태 증가도 드라이브스루 매장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2년 9월 국내 첫 번째 드라이브 스루 매장(경주보문로점)을 열었고, 지난해 12월 기준 281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8년 이후 해마다 40개가 넘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신규 오픈, 지금은 전체 운영 매장 가운데 약 18% 비중을 차지한다. 스타벅스는 드라이브스루 매장의 차별화를 위해 삼성전자, SK텔레콤 등과 손잡고 IT서비스를 접목해 차량 자동결제 서비스, 주문 가능 반경 확대, 화상주문 등 최첨단 시스템을 갖췄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국내 관광지 및 신도시 조성 등 다양한 지역 개발로 자동차를 이용하는 생활권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드라이브 스루 매장은 유동 인구 확보와 안전한 입지조건을 고려하는 전통적인 매장 입점 시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의 공간 가치를 창출해 나가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배달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딜리버리 테스트 매장을 열었고, 확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선 스타벅스가 배달 서비스를 확대할 경우 매장 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커피전문점 문을 연 메가커피는 가성비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400개 매장을 늘려 1200호점을 돌파했다. 지난 2016년 41호점 이후 4년 만에 30배 가량의 성장을 이뤄낸 셈이다.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함께 탄탄한 단골층을 확보한 덕분이다.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제품을 제공하는 가성비와 함께 다양한 메뉴도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또 5000만원대의 창업비용이 예비창업자들에게 주목받으면서 신규 매장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메가커피 관계자는 "올해 1500호점 오픈을 목표로 잡았다"면서 지속적인 매장 확장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내에서 가장 많은 매장을 가지고 있는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는 이디야커피다.
국내 커피전문점으로는 최초로 지난 2019년 3000호점을 돌파했고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287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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