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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강국으로 가는 '달탐사 프로젝트' 국내기업이 함께 뛴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1 15:25

수정 2021.04.01 15:25

2022년 한국형 달궤도선 발사 앞두고 순항중
국내 30여개 기업들이 참여해 주요장치 개발
오는 2022년 8월 쏘아 올릴 국내 최초 한국형 달 궤도선 이미지. 과기정통부 제공
오는 2022년 8월 쏘아 올릴 국내 최초 한국형 달 궤도선 이미지. 과기정통부 제공

[파이낸셜뉴스]오는 2022년 8월 쏘아올릴 국내 최초 한국형 달 궤도선 사업에 국내 기업들이 핵심적 역할을 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에 이들 국내 기업들이 앞장서고 있는 것. 특히 한국형 달 궤도선의 핵심장치인 탑제체에는 국내 기업이 만든 5종과 미국 NASA에서 개발하는 1종 등 총 6종이 실린다. 국내 기업들이 만든 5종은 이미 항공우주연구원에 도착해 달 궤도선 본체에 막바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창윤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1일 "국내 최초로 도전하는 달 궤도선 개발이 여러가지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현재는 내년 8월 발사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달 궤도선은 발사 성공 이후 달 지표 100㎞ 상공에서 2023년 1월부터 1년간 6개의 탐재체를 활용해 한국형 달 착륙선 및 미국 아르테미스 유인착률 후보지 검색 등을 수행한다. 이창윤 정책관은 "달 궤도선 성과들은 2030년에 발사할 달 착륙선 설계에 많이 활용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 2333억원이 투입되는 한국형 달 궤도선 사업은 △본체 시스템 △주요장치인 탑재체 6종 △달 궤도선와 지구 통신을 지원하는 심우주 지상국 등 크게 세가지로 구성된다. 달 궤도선 본체는 한국항공우주(KAI)가 지난해 10월에 제작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이미 납품이 끝났다.

심우주 지상국은 경기도 여주위성센터에 3월 완공을 목표로 구축 중이다. 여기에는 안테나 시스템 구축을 맡은 SK브로드밴드가 국내 최대 35m급 심우주 안테나 반사판을 설치했다.

심우주 지상국은 지구에서 38만4400㎞ 떨어져 있는 달 주위를 돌며 탐사 활동을 벌일 달 궤도선과 통신한다. 안테나 반사판은 전파를 보내고 달 궤도선이 보내오는 전파를 모으는 역할을 한다.

주요장치인 탑재체 6종 중 고해상도카메라는 한화시스템, i3Systems, 데크항공, 이엘엠 등이 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만들었다. 이장치는 달 표면을 촬영하면서 2030년 국내 달착륙선의 착륙 후보지를 탐색한다. 해상도가 최대 5m 이히급이며 위치오차도 225m 이하로 개발됐다.

세계 최초로 달 표면지도를 제작하기 위한 광시야편광카메라는 한국천문연구원을 중심으로 샛별과 미래기술이 참여해 개발했다. 이 기술을 이용해 향후 부산시가 NASA와 공동으로 미세먼지와 에어로졸을 관측하는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달 주변의 장기장 세기를 측정하는 자기장측정기는 경희대가 센서피아, 인투룰이 함께 개발했다. 이 장치는 국가간 장벽이 높은 기술로 국내 자기장 센서 및 활용기술을 우주 탐사뿐만 아니라 재난경보, 광물 탐사 등 민수, 산업, 군사 등으로 확대가 가능하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주관해 만든 감마선분광기는 뉴케어, 에스템테크가 참여했다.
이 장치로 달 표면의 지질자원을 탐사할 수 있다.

전자통신연구원에서 개발한 우주인터넷 검증기는 루미르, 위즈노바가 참여했다.
지구와 달 궤도선 간 우주인터넷 통신기술을 검증하고, 메시지 및 파일 전송, 실시간 동영상 전송 등을 시험할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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