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본격화…삼성·SK '슈퍼사이클' 누린다

뉴스1

입력 2021.05.01 07:05

수정 2021.05.01 08:25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항공 모습. (삼성전자 제공) 2020.5.21/뉴스1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항공 모습. (삼성전자 제공) 2020.5.21/뉴스1


4월 D램 가격 현황.(트렌드포스 제공)© 뉴스1
4월 D램 가격 현황.(트렌드포스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본격화됨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4년만에 반도체 슈퍼사이클(대호황)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 증가세가 올해 2분기에 이어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양사의 실적도 작년 대비 대폭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시장조사업체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4월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전월인 3월 대비 모두 상승했다.

D램 PC향 범용제품인 'DDR4 8Gb 1Gx8 2133MHz'의 4월 고정거래 가격은 3.8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달과 비교해서 26.67% 오른 것이다. 26.67%의 상승폭은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이었던 지난 2017년 1월 이래 4년 3개월만의 가장 큰 상승률이다.

메모리카드와 USB향 범용 제품인 낸드플래시 '128Gb 16Gx8 MLC'의 가격도 4월 4.56달러를 기록해 전달보다 8.57% 상승했다.
이 제품의 가격은 올해 들어 4.2달러를 계속 유지하다가 이달 처음으로 상승했는데, 낸드 가격 상승은 작년 3월 이후 13개월만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최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D램 시황을 밝게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콘콜에서 "2분기에도 D램 가격 상승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가격 상승폭도 커질 것"이라며 "업계 전반으로 급격한 공급 증가 여력이 제한적이라서 하반기까지는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도 28일 콘콜에서 "2분기 D램 출하량은 한 자릿수 초반의 성장을 계획한다"며 "올해 D램 수요 성장률도 기존 예상범위의 상단인 20%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낸드플래시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고용량화가 가속화되고 서버향 스토리지 수요가 확실히 증가하고 있다"며 "2분기에는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같은 솔루션 제품 위주로 수요가 공급을 상회하는 모습도 관측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도 "낸드플래시는 1분기 높은 비트그로스(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율)를 달성한 기저효과로 2분기에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출하량을 계획한다"며 "올해는 서버향 SSD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주요 PC OEM(주문자 상표 부착생산) 업체들이 올해 작년 대비 20% 이상의 노트북 성장을 목표로 잡고 있다"며 "3분기 고정거래가격에서도 3%~8%의 가격 상승이 예상돼 D램 공급사들의 수익을 더 늘어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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