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한강 대학생 ‘행적’ 찍혔을까···경찰, 블랙박스 전부 뒤진다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4 07:04

수정 2021.05.04 07:04

CCTV 자료도 일일이 살피는 중
한밤중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잠들었던 대학생 손 씨가 실종된 지 닷새째인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에서 경찰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한밤중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잠들었던 대학생 손 씨가 실종된 지 닷새째인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에서 경찰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실종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22)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반포한강공원 일대 차량 블랙박스와 CCTV를 전부 들여다보고 있다. 인근 목격자들도 조사하며 사망 경위 파악에 총력하고 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실종 당일인 4월 25일 오전 3시를 전후해 반포한강공원을 방문한 차량의 블랙박스를 전수 조사하고 있다. 이날 반포한강공원 CCTV 자료도 일일이 살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경찰은 목격자와 주변에 있던 사람들을 상대로 정민씨의 최종 행적 등을 확인 중이다. 정민씨 죽음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관련 있는 것들은 모두 조사하고 있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유족은 실족사가 아닌 타살 가능성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민씨 부친 손현씨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사고 당했을 가능성이 99.9%”라고 말했다. 그는 실종 당일 정민씨와 함께 있던 친구 A씨의 아버지에게 A씨의 신발을 보여 달라고 했으나 0,5만에 “버렸다”는 답을 들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정민씨의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A씨가 갖고 있던 정민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에 들어갔다. 동시에 A씨의 휴대전화의 행방도 추적하고 있다.

서울의 한 사립대 의대 재학생인 정민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반포한강공원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들었다가 행적이 묘연해졌다.
이후 실종 5일이 지난 30일 실종 장소 인근 한강 수중에서 사망한 채 민간구조사에 의해 발견됐다.

손씨의 뒷머리에서 두세 군데쯤 깊게 베인 상처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서울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시신의 부패가 진행돼 육안으로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냈다.


국과수는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이날 채취한 시료를 면밀히 검사할 예정이며 결과는 15일 정도가 지난 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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