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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배우며 사랑 키워요"…폴리텍대, 부부 대학생 사례 눈길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20 12:00

수정 2021.05.20 15:02

강릉캠퍼스 재학 중인 송윤상(44, 왼쪽), 김혜나(40) 부부가 실습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fnDB
강릉캠퍼스 재학 중인 송윤상(44, 왼쪽), 김혜나(40) 부부가 실습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한국폴리텍대가 '부부의 날'을 맞아 21학번 신입생으로 입학한 새내기 부부들의 이야기를 20일 전했다.

폴리텍은 일하고자 하는 국민 누구나 일할 수 있는 사회를 위한 직업기술교육대학으로 2년제 학위과정, 전문기술과정, 하이테크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강릉캠퍼스 산업잠수과에 재학 중인 송윤상(44·남), 김혜나(40·여)씨 부부는 현역 촬영감독과 배우다. 카메라와 함께 살아온 부부는 두 번째 대학 생활을 시작하면서 잠수복을 입고 분주한 하루를 보내는 중이다.


취미와 동호회 활동으로 스쿠버 다이빙을 해오던 부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산업잠수 학위과정을 운영하는 폴리텍대학을 알게 됐다.

남편 송씨는 국제협회 및 다이빙 교육기관(IANTD)의 다이빙 강사 자격을, 아내 김씨는 미국 스쿠버 다이빙 교육기관(PADI) 레스큐 다이브 자격을 취득한 프로 다이버다. 해양탐사와 과학잠수를 더 전문적으로 공부하기로 마음먹고 부부가 함께 입학했다.

지난달 국가자격인 잠수기능사를 취득한 두 사람은 "부부는 평생 동기 같다"며 남다른 동기 사랑을 과시했다.

이규면(49·남), 김수현(46·여)씨 부부는 낮에 같은 지역에서 일하고 저녁에 같은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주경야독 새내기 커플이다.

충북 증평군에서 함께 시설관리직에 종사하는 부부는 올 3월부터 청주캠퍼스 전기에너지과(야간과정)에 재학 중이다. 부부는 학위와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이심전심 폴리텍에 지원했다.


아내 김씨는 "직장으로 학교로 함께 이동하며 더욱 정이 돈독해졌다"며 "대학 동기로 든든한 남편이 있어서 느지막이 시작한 기술 공부에 자신감이 생긴다"라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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