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5월 31일은 세계 금연의 날(World No Tobacco Day)이다. 금연에 대한 관심은 날로 늘고 있지만, 정작 실질적인 금연보다 ‘전자담배’로 흡연을 지속하며 금연을 시도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흔히 볼 수 있다. 담배의존성으로부터 탈피하고 최종 금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금연 방법을 이해하고 실천해야 한다.
◇전자담배로 금연? 전자담배는 ‘금연 의지’마저 꺾어
전자담배는 일반담배(연초)보다 몸에 덜 해롭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전자담배도 어디까지나 담배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단시간에 니코틴에 노출돼 담배와 유사한 중독성이 생기는 전자담배를 금연보조제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전자담배는 흡연자들의 금연 시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실제로 전자담배가 오히려 금연 의지를 약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발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만 피우는 흡연자는 일반담배만 피우는 흡연자보다 1년 간 금연 시도가 37%, 금연 의향이 47% 낮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금연 의지가 높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금연은 전자담배를 포함해 모든 담배를 피우지 않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금단 증상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연 최대의 적인 금단 증상은 금연 첫 주에 극심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이 시기를 잘 관리하고 극복하는 것이 금연 성공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
몸에 밴 흡연 습관과 치솟는 흡연 욕구를 효과적으로 다스리기 위해선 금연보조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보건복지부에서도 금연 치료 1차 약제로 ‘먹는 약’(바레니클린)과 ‘니코틴 대체제’(금연껌)를 권고하고 있다. 실제로 금연보조제나 다른 도움 없이 의지만으로 금연에 성공하는 비율은 단 3~7%에 불과하지만, 금연보조제를 사용하는 흡연자의 약 25%가 6개월 간 금연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보조제 중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니코레트라는 브랜드명으로 잘 알려져 있는 ‘금연껌’이다. 약국에서 바로 구매 가능한 금연껌은 금단 증상이 가장 최고조에 이르는 금연 시작 첫 주부터 꾸준히 사용하면, 흡연 욕구를 효과적으로 감소시켜 의지만으로 금연을 시도할 때 보다 금연 성공률을 2배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연껌, 금연 첫 주부터 3개월 사용하면 장기 금연 성공 기대
금연껌은 구강 점막을 통해 체내에 치료 목적의 니코틴을 15분 이내 공급해 순간적인 흡연 욕구를 잠재울 수 있다. 또 껌을 씹는 행위로도 금연으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금연습관을 만들어 보기 좋다.
금연껌은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어 비교적 사용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본인의 하루 흡연량에 따른 적절한 니코틴 함유량을 선택해 사용해야 하므로 사용 전 약사와의 상담은 필수적이다.
니코틴껌은 씹는 방법을 잘 숙지해야 하며, 1일 복용량도 준수해야 한다. 흡연 욕구가 있을 때, 1회 1개를 천천히 30분간 씹은 후 뱉으면 되는데, 한 번에 여러 개의 껌을 동시에 씹으면 니코틴 과다로 울렁거림 등의 불쾌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천천히 쉬어가면서 씹어야 한다. 10회 정도 천천히 씹다가 강한 맛이나 얼얼한 느낌이 나면 씹기를 멈추고 잇몸 사이에 껌을 ‘주차’해 둔다.
니코틴껌은 3개월 정도 씹으면 금연에 충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용주기에 따라 권장사용량을 지켜 사용함으로써 체내 니코틴 의존도를 낮추고 금연 성공에 다가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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