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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경제지표 발표 앞두고..."유통·레저 등 경기소비재 주목"[주간증시전망]

조윤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30 13:24

수정 2021.05.30 13:24

[파이낸셜뉴스] 이번 주 코스피는 국내 5월 수출입 통계, 미국 실업률 추이 등 각종 지표에 따라 움직일 전망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주 발표되는 경기지표도 경기회복 시그널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증시에는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지수 급등을 이끌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주 코스피는 3100~3230포인트 선으로 예상됐다.

■테이퍼링 우려보단 경제 정상화 주목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32.31포인트(1.02%) 오른 3188.73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증시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주 국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와 내년에 각각 4%, 3% 수준을 보이겠다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2월 전망치보다 각각 1%포인트, 0.5%포인트 상향된 수치다.

이번 주에는 6월 1일 국내 수출입 통계 및 미 5월 ISM 제조업지수에 이어 2일, 4일에도 각각 국내 소비자물가지수, 미 실업률 등이 예정돼 있다. 중국과 유로존도 이번 주에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소비자물가지수 등을 발표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1~20일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50% 이상 늘어나는 등 호조세를 보여 최종 수치도 좋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그간 코스피 상승률과 수출 증가율이 대개 동일한 방향성을 보여 5월 수출 증가는 국내 증시에 우호적이겠다"고 말했다. 미국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ISM 제조업 지수에 대해서는 "예상치를 감안하면 기준선을 크게 웃돌 것"이라며 "다만 이번엔 세부지수가 중요한데, 공급배송지수와 지불가격지수가 모두 하락하면 공급 병목 해소와 원가 부담 완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등 조기 긴축 우려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주식시장 악재로 작용하던 원자재 가격 급등 및 테이퍼링 우려는 경감됐다"며 "경기호조를 반영해 주식시장 변동성이 낮아지고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 리스크를 완전히 무시할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중앙은행이 중시하는 고용여건이 목표만큼 바로 회복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책 변경의 현실화까지 시간이 남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단기적으론 정책 리스크보단 다가오는 경제 정상화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호텔레저·화장품 등 경기소비재에 관심
전문가들은 경제 정상화와 '보복소비' 등에 따른 실적 호조를 기대할 수 있는 경기소비재에 대해 투자 비중 확대를 조언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한국에서도 하반기부턴 미국, 영국처럼 내수 경기가 본격적으로 올라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며 "지난 주 업종별 수익률만 보더라도 호텔레저, 화장품, 유통업이 지수 대비 강세를 기록한 만큼 경기소비재에 대해 관심을 가질 시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200 생활소비재·경기소비재 지수, 서비스업 지수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3.29%, 2.01%, 1.98% 상승하며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상회했다. 연기금의 지난 주 순매수 상위 10위 종목에도 호텔신라, 코웨이, 대한항공, LG생활건강 등 경기회복주가 다수를 차지했다.


안소은 연구원도 "국내 백신 접종 속도가 더뎌도 접종 확대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라는 방향성이 바뀌지 않는다면 주가는 대면 서비스 수요 정상화 기대를 선반영할 수 있다"며 호텔레저, 유통, 외식, 교양·오락·문화업종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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