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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공동선언 21주년, 통일부 "北도 대화 호응하길"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 하루 앞두고
통일부 "北도 대화에 호응하기를 촉구한다"
정부 개최 6.15 공동선언 기념 행사는 없어


6.15 공동선언 21주년, 통일부 "北도 대화 호응하길"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6월 11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조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2차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12일 방영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통일부가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을 하루 앞두고 북한에 "6.15 공동선언의 정신으로 돌아가 남북 간 대화와 협력에 호응해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6.15 공동선언은 2000년 6월 15일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후 발표한 남북 정상 간 공동선언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했지만, 북한이 호응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6.15 남북공동선언은 분단 이후 남북 정상 간 첫 합의로서 남북이 화해와 협력, 평화·통일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새 시대를 열었다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며 북한 또한 호응해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변인은 "정부는 6.15 공동선언 등 남북 합의의 지속적 이행을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북한도 6.15 공동선언의 정신으로 돌아가 남북 간 대화·협력에 호응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6.15 공동선언 성과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토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6.15 공동선언 이행 과정에서 남북 간 회담,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해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사업, 철도·도로 연결 등 다양한 교류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또한 이 대변인은 "6.15 공동선언을 바탕으로 2000년 북미 공동커뮤니케 체결 등 북미 관계에도 진전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에 정부는 민간단체, 지자체 및 국회에서 주관하는 행사에 협력하는 방식으로 6.15 공동선언 21주년을 기념한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오늘 열리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국회 동북아평화미래포럼 주최 '2021 민화협 통일정책포럼'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남북평화관광협의회 주최 및 통일부 후원 '남북평화관광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한다.

아울러 통일부는 6.15 공동선언 21주년에 맞춰 '2021 DMZ 평화의 길, 통일걷기' 사업을 시작한다. 참가자들은 오늘 오전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발대식을 갖고 오는 27일까지 12박 13일간 동서횡단 여정을 진행한다. 대국민 공모 등으로 선발된 70여 명의 참가자가 접경지역 약 290km를 행진하면서 평화·통일에 대한 의미를 다지는 행사다.

정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6.15 공동선언을 기념하며 북한과의 대화 재개 의지를 밝혔지만, 북한의 호응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6.15 공동선언 관련 북한의 호응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박 교수는 "북한 정권은 지난해 6월 남북공동연락소 폭파를 앞두고 남북관계를 '대적관계'라고 규정했다. 이후 북한은 '대적관계'를 철회한 적이 없다"며 "지난 2년 동안 북한은 한국에 호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