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집창촌 자진 폐쇄 60대 업주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16 15:30

수정 2021.06.16 15:30

숨진채 발견된 여성 수원역 집창촌 업소 운영
시신 주위에서 발견된 유서 없어
[파이낸셜뉴스]

한강.
한강.


이달부터 전면 폐쇄된 수원역 앞 성매매 집결지에서 업소를 운영했던 여성이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오늘 16일 경찰에 따르면 어제(15일) 오후 3시께 서울 성동구 옥수동 성수대교 인근 한강에서 숨진 채 물에 떠 있는 여성 A씨를 인근에서 공사 중이던 인부가 발견해 신고했다.

A씨는 수원역 앞 성매매 집결지에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던 업주로 밝혀졌다.

그는 수년 전부터 수원역 집창촌에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해오다 최근 자진 폐쇄하고 지난 11일 외출한 뒤 귀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시신이 발견된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는 없었다.

A씨의 범죄 혐의점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경찰은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60년 전부터 문을 연 것으로 알려진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는 지난달 말까지 영업하고 이달부터 성매매 집결지 내 모든 업소가 문을 닫았다.

수원역 앞 성매매 집결지 업주모임인 '은하수 마을' 회원들이 지난 달 전체 회의를 열고 같은 달 31일까지 완전 폐쇄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이와 관련, 수원시는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따른 종합 정비추진계획'을 수립해 신속하게 집결지를 정비하고 다른 형태로 성매매가 이뤄지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도심 슬럼화를 막고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방범순찰대를 운영하고, 인근 유흥업소·숙박업소로 성매매가 유입되지 않도록 지도·점검을 한층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도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일원에 경찰력을 배치하고 불법 성매매 업소 단속권을 지닌 수원남부경찰서는 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24시간 모니터링하며 불법 행위를 단속할 방침이다.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수원역 앞에 형성돼 있는 집창촌 골목. 1960년대부터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시는 이 일대에 업소 70곳이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021.3.5. pj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수원역 앞에 형성돼 있는 집창촌 골목. 1960년대부터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시는 이 일대에 업소 70곳이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021.3.5. pj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