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자비 없다" 박지성 고(故) 유상철 조문 악플 누리꾼 고소했다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17 15:33

수정 2021.06.17 17:43

박지성 소속사 "악의적 억측 제기가 고소 배경" 설명
박지성 대신해 박지성 아버지 고(故) 유상철 전 감독 조문
박지성도 유족에 연락해 조의 표시 밝혀져
[파이낸셜뉴스]

전 축구선수 박지성 /사진=뉴스1
전 축구선수 박지성 /사진=뉴스1

전 축구선수 박지성이 온라인에서 악성 댓글 등을 남긴 누리꾼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고(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빈소에 조문을 가지 못한 것을 놓고 자신에게 비난을 한 것에 대해 칼을 빼든 것이다. 특히 박지성은 도를 넘는 비난을 일삼는 악플의 근절을 위해 선처는 절대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오늘 17일 경찰에 따르면 박 이사장은 전날 서울 서초경찰서에 다수의 댓글·게시글 작성자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박지성의 소속사 에투알클래식은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문을 통해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박지성이 최근 유 전 감독의 빈소에 조문하지 못하자 박지성과 가족에 대해 악의적 억측이 제기됐다"며 고소배경을 설명했다.

심지어 박지성의 아내인 김민지 전 아나운서의 유튜브 채널에도 욕설이 쏟아졌다고 박지성 소속사는 덧붙였다.


박지성에 대한 악성 댓글을 묵과할 수 없는 수준이라 엄중한 법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에투알클래식은 박지성을 대신해 그의 아버지가 고(故) 유 감독 조문을 했고 박지성도 유족에게 연락해 조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박지성 소속사는 "당시 존경하는 선배이자 동료 축구인을 잃은 참담함 속에 조의 표현 여부를 알리는 것이 중요치 않다는 박 이사장의 의견에 따라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면서도 "계속되는 억측이 고인에게까지 누를 끼칠까 우려돼 오해가 없도록 입장을 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박지성의 아내 김 전 아나운서는 지난 9일 박지성의 고(故) 유 감독에 대한 빈소 조문과 관련한 선 넘는 악플을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박지성과 함께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 함께 출전한 고(故) 유 감독은 지난 7일 췌장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박지성과 그의 부인 김민지 전 아나운서 /사진=뉴스1
박지성과 그의 부인 김민지 전 아나운서 /사진=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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