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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사상최고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사상최고
미국 뉴욕 맨해튼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5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1주일을 폭락세로 시작했던 뉴욕증시는 곧바로 반등에 성공해 3대지수가 모두 23일 사상최고치로 마감했다. 로이터뉴스1

뉴욕 주식시장이 23일(이하 현지시간) 1%대 상승세로 마감하며 사상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사상처음으로 3만5000을 넘어섰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사상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에 따른 신규 감염 증가세가 미국의 경기회복세와 세계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로 폭락 출발했던 뉴욕증시가 이후 나흘 동안 이같은 우려를 확실히 떨쳐낸 것으로 보인다.

다우지수는 전일비 238.20포인트(0.68%) 상승한 3만5061.55, 나스닥지수는 152.39포인트(1.04%) 뛴 1만4836.99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44.31포인트(1.01%) 오른 4411.79로 마감했다.

이날 델타변이로 인해 미국 50개주 모두에서 신규 감염이 2주 전에 비해 3배 가까이 폭증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주초와 달리 시장은 동요하지 않았다.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1.3%에 육박하며 경기둔화 우려가 가신 덕이다.

CNBC에 따르면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1.28%로 올랐다. 19일 1.13%까지 추락해 경기둔화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주식시장에 대규모 매도세를 몰고 왔던 것과 반대되는 흐름이다.

칠턴트러스트의 닉 프릴링하이즌은 "채권시장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19일 시장에 팽배했던 1970~1980년대식의 만성적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가능성 우려는 이제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면서 채권시장에서는 19일 주식 매도세가 과도했다고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식시장은 폭락 이튿날인 20일 상승세로 반전해 19일 폭락세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주간 단위로는 다우지수가 1.1%, S&P500 지수가 2%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2.8% 올랐다.

트루이스트어드바이저리서비시스의 수석시장전략가 키스 러너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월요일(19일)에 주식시장이 금요일(23일) 사상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느냐고 물었다면 아마도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답했을 것"이라며 시장 분위기가 1주일 동안 급변했다고 지적했다.

러너는 "이는 지금의 주식시장이 얼나마 급변하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팬데믹 재확산 속에 경기둔화 우려로 불안감 속에 1주일을 시작했던 투자자들은 미 대형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점차 안도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펀드매니저들은 비록 팬데믹이 다시 고개를 쳐들고 있지만 백신 접종 덕에 코로나19 중증환자, 이에따른 사망자가 급증하지는 않을 것이어서 미국과 유럽 당국이 이전과 같은 강도 높은 방역규제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주식시장을 뒤흔들 변수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판단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일시적'이 아닐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팬데믹 이후 경기회복 흐름에서 공급망 위축으로 기업 비용이 증가하는 한편 기업들이 높은 가격 결정력을 바탕으로 소비자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것이 복병이다.

프린시펄글로벌인베스터스의 수석 시장전략가 시마 샤는 많은 기업들이 생산비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전가하는데 성공한다면 인플레이션은 더 오래 지속될 것이고, 이에따라 시장은 다시 금리인상 우려로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