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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빠진다는 ‘저탄고지’ 다이어트, 우울증과 탈모 부추길 수 있다

조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3 17:04

수정 2022.02.17 11:02

탄수화물은 적게, 동물성 지방은 많이 섭취하면 비만 및 혈관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저탄고지 다이어트가 탈모 관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탄수화물이 적고 동물성 지방이 과다한 식단은 탈모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출처 Giphy
탄수화물이 적고 동물성 지방이 과다한 식단은 탈모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출처 Giphy

[파이낸셜뉴스] ‘저탄고지’ 다이어트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저탄고지’ 다이어트는 평소 탄수화물 섭취량을 20~60% 정도로 낮추되 지방은 통제하지 않는 다이어트 방식을 의미합니다. 포만감을 즐길 수 있는 식단 덕에 ‘황제 다이어트’라고도 불리죠. 그런데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지속할 경우 신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저탄고지 다이어트, 체내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이 쌓이게 해 비만·혈관 질환·탈모 가능성 커져

저탄고지 식단은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 평소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던 탄수화물 대신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해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원리를 활용합니다. 하지만 식단을 구성할 때 지방 섭취량을 늘리기 위해 동물성 단백질을 다량 섭취할 경우, 체내에 불포화지방이 축적되는데요. 불포화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되면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증가해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 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두피가 피지를 더욱 활발하게 분비하므로 피지가 고여 악취, 가려움증을 유발하거나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모낭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탈모가 생기거나 탈모를 앓고 있다면 증세가 악화될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다이어터에게 탄수화물이 소중한 이유

또한 탄수화물은 신진대사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데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탄수화물이 부족할 경우 대사율이 떨어지고 체지방이 분해되는 속도가 느려져 오히려 살이 찌기 쉬운 체질로 변할 수 있는데요. 신체 기관에 필요한 영양이 공급되지 않으면 탈모, 생리불순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 호르몬이 감소해 우울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하고 싶다면,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 고르게 분포된 식단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탄수화물 30%, 단백질 40%, 지방 30% 정도의 비율로 구성된 식단과 운동을 병행한다면 체중을 감량하고 건강을 증진하는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습니다.

cyj7110@fnnews.com 조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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