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급 허리케인에서 열대성 폭풍으로 약하
루이지애나주와 미시시피주 대규모 정전 사태와 홍수 피해 발생
바이든 정부, "필요한 지원 모두 제공할 것"
![[뉴올리언스(미국)=AP/뉴시스]30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구조되고 있다. 아이다로 인해 곳곳에 홍수 및 침수 피해가 발생했으며 100만 가구 이상이 정전되고 2명이 사망했다. 2021.08.31.](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1/08/31/202108311219082148_l.jpg)
[서울=뉴시스]한승수 인턴 기자 =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상륙한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한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미 당국은 다수의 피해 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고 전했다.
허리케인 아이다는 카리브해에서 열대성 폭풍으로 시작했으나 4등급 허리케인으로 커져 미국을 강타했다. 루이지애나주 슬리델에 400㎜, 뉴올리언스에 350㎜, 다른 지역에도 127~300㎜의 폭우가 쏟아졌다.
16년 전 루이지애나주에서 1800여 명의 인명 피해를 낸 허리케인 카트리나도 3등급 허리케인이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29일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해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 있는 송전선 8개가 모두 고장났다. 루이지애나주와 미시시피주 100만 가구가 정전 사태를 겪고 있다. 미 전력 공급회사 엔터지는복구에 3주 이상 소요될 것이라 예상했다.
30일 크리스티나 스티븐스 루이지애나 주지사 대변인은 이번 전력망 파손에 대해 '대참사'라고 표현하며 전력 및 피해 복구 시기를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전했다. 그러나 각종 지원을 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라 덧붙였다.
미국연방재난관리청은 병원 4곳과 39개 의료 시설이 발전기로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루이지애나주 보건부는 25만여 명을 위한 급수 시설 18개가 고장났다고 전했다.
30일 오후 허리케인 아이다는 열대성 폭풍으로 약해지며 최대 풍속이 시속 240㎞에서 시속 64㎞로 감소했다. 그러나 이전 정전 사태를 비롯해 내륙 지방에는 폭우가 계속 쏟아지며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
루이지애나주 방위군은 4900명의 구조 대원을 비롯해 차량 195대, 보트 73대, 헬리콥터 34대를 운용하며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라 전했다.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주 주지사는 피해 여부 파악 대신 구조 작업을 위해 헬기를 추가 투입할 것이라 밝혔다.
![[뉴올리언스(미국)=AP/뉴시스]30일(현지시간) 뉴올리언스에서 한 사람이 홍수로 물이 불어난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2021.08.31.](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1/08/31/202108311219127833_l.jpg)
CNN에 따르면 세인트 존 더 밥티스트 패리시에서는 800명 가량이 구조되었으며 현재 루이지애나주는 총 41개 대피소에 2200여 명이 머무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2만 5천여 명이 전력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 전했다.
루이지애나주에 있는 학교들도 잇따라 휴교를 결정했다. 툴레인 대학은 9월 12일까지 모든 수업을 취소하고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학생들을 대피시켜 숙박 및 음식을 제공할 것이라 공지했다.
미시시피주도 대피소 19개를 운영하며 20번이 넘는 구조 작업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시시피 남서부도 홍수 피해를 입고 있다. 미 기상청은 지붕 일부가 찢어지고 도로가 침수되었으며 18륜차가 전복되는 사고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라플라스(미국)=AP/뉴시스] 30일(현지시간)라플라스 지역에서 한 차량이 침수된 도로를 뚫고 가고 있다.2021.08.31.](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1/08/31/202108311219165820_l.jpg)
아이다로 인해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2명의 사망자가 확인되었다. 배턴루지 부근에서 한 남성이 쓰러진 나무에 깔려 사망했고, 뉴올리언스에서 한 운전자가 홍수를 뚫고 운전하려다가 익사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미국 국토안보부와 국방부에 피해 현황 파악을 위해 위성사진을 요구했다. 그리고 미국연방재난관리청 대표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필요한 지원은 모두 제공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열대성 폭풍 아이다는 30일 밤 속도를 높여 31일에 테네시강과 오하이오강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9월 1일에 애팔래치아에 도달한 뒤 2일에 워싱턴, 3일에 뉴잉글랜드를 지나 대서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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