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김포문화재단 라이브 더빙쇼 ‘이국정원’ 선봬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13 08:55

수정 2021.10.13 08:55

김포문화재단 라이브 더빙쇼 ‘이국정원’ 포스터. 사진제공=김포문화재단
김포문화재단 라이브 더빙쇼 ‘이국정원’ 포스터. 사진제공=김포문화재단

【파이낸셜뉴스 김포=강근주 기자】 김포문화재단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영화와 뮤지컬의 즐거움, 연극적 요소까지 더한 신개념 퍼포먼스 라이브 더빙쇼 ‘이국정원’을 김포아트홀에서 선보인다.

라이브 더빙쇼 이국정원은 1957년 제작된 한국 최초의 컬러영화이자 홍콩 합작영화라는 수식어가 붙는 영화였으나 필름이 유실됐다. 이후 2013년 홍콩 쇼브라더스 창고에서 필름이 발견됐으며, 정교한 리마스터링을 거쳐 원본에 가깝게 복원돼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소리는 끝내 찾지 못했다. 그나마 다행히 대사가 기록된 대본을 발견해, 필름과 대본을 활용해 새로운 형태의 공연 라이브 더빙쇼인 ‘이국정원’이 탄생했다.

영화 <이국정원>은 1957년 당시 블록버스터급 규모로 제작됐다.
한국 전창근, 일본 와카스기 미쓰오(若杉光夫), 홍콩 도광계가 감독을 맡았다. 그리고 한국의 김진규, 윤일봉, 최무룡 등과, 중국의 우민, 양지경, 강남, 진예 등 당시 영화계를 평정한 톱스타 배우가 대거 출연했다.

라이브 더빙쇼 <이국정원>은 소리를 잃은 고전영화에 상상력을 더해 당시 작업을 재현한 무대공연이다. 배우들의 현장 더빙, 폴리아티스트의 생생한 효과음 삽입 등 영화에 맞춰 음향작업을 하는 모습이 모두 공개된다.

영화 속 다양한 효과음은 폴리아티스트 박영수가 현장에서 직접 선보이며, 화면 속 영상과 어울리는 사운드가 눈앞에서 생생하게 만들어지는 시청각적 즐거움은 <이국정원>만의 독특한 매력이다. 영화 <삼거리극장>, <러브픽션>의 전계수 감독이 연출로 참여했으며, 박시원, 박형규, 이수안, 서현우, 손현정 등 실력파 뮤지컬배우가 출연할 예정이다.

전계수 감독은 “영화 상영과 결합된 공연 <이국정원> 작업은 연출가에게 새로운 도전과도 같은 일이며, 반세기를 지나 이 시대로 다시 소환된 이 과묵한 영화에 사운드라는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은 실로 창작욕을 불러일으키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포문화재단 관계자는 “라이브 더빙쇼 ‘이국정원’이 관객에게 무척 신선한 경험으로 다가갈 것이며, 다양한 볼거리와 듣는 즐거움도 함께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브 더빙쇼 ‘이국정원’은 R석 3만원, S석 2만원으로 김포문화재단 누리집(gcf.or.kr)를 통해 사전예매가 가능하며, 공연 관련 문의는 김포문화재단 예술기획팀으로 연락하면 된다.


한편 김포아트홀은 코로나19 정부방역 수칙에 따라 ‘좌석간 거리두기, 전자출입명부 작성, 발열체크, 손 소독 및 마스크 필수 착용 등’ 안전한 관람을 위해 철저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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