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일반

디파이·NFT 업고… 치고 나오는 차세대 코인들

이구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07 18:49

수정 2021.11.07 18:49

이더리움·솔라나 무섭게 뛰어
"비트코인이 피처폰이라면 이더리움은 스마트폰에 비교"
디파이·NFT 업고… 치고 나오는 차세대 코인들
디파이·NFT 업고… 치고 나오는 차세대 코인들
디파이·NFT 업고… 치고 나오는 차세대 코인들
가상자산 시장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주요 투자 수단으로 자리를 잡아 세계 금융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대체불가능한토큰(Non-Fungible Tokens, NFT) 등 가상자산의 실용성을 앞세운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 차세대 코인들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이 유선전화에서 이동전화로 개념을 바꾼 피쳐폰이라면, 이더리움은 이동전화로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인식시킨 스마트폰이라고 비교하고 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 위에서 금융산업이나 게임, NFT 등 신산업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이더리움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는 솔라나가 경쟁 체력을 갖추며 급부상하면서 차세대 코인 전성시대를 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더리움-솔라나 코인 급등

7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6만2081달러(약 7365만원)로 지난달 20일 6만6930달러 최고가를 기록한 뒤 박스권에서 횡보하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은 지난달 21일 4366.09달러(약 517만원)로 약 5개월만에 신고가를 새로 쓴데 이어 보름새 세번이나 최고가 기록을 새로 쓰면서 승증장구하고 있다.
7일 현재 이더리움은 4551달러(약 539만원)에 거래중이다. 지난 7월 1일 이후 올 하반기에만 가격이 2배로 높아졌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솔라나는 지난 7일새 33.08%나 급등하며 7일 현재 253달러(약 30만원)에 거래중이다.

솔라나는 이른바 '이더리움 킬러'로 불리며 이더리움과 강력한 경쟁구도를 구축하고 있다.

솔라나는 올 하반기 33달러로 거래를 시작한 이래 5개월여 만에 7.66배나 가격이 급등,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 4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도 솔라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상장된 솔라나는 지난달 31일 22만2200원에 단기 저점을 찍은 후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7일 오후 1시 현재 30만8400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디파이-NFT 시장 확대가 인기몰이 배경

디파이, NFT 등 블록체인·가상자산을 활용한 새로운 경제 생태계 확장이 이더리움, 솔라나 등 차세대 코인들의 인기몰이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분석이다. 디파이나 NFT 같은 블록체인 응용산업은 이더리움, 솔라나 등 차세대 블록체인 위에서 활성화될 수 있다.

디파이는 이미 글로벌 금융 산업 질서를 좌우할 신규시장으로 성장, 미국을 중심으로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여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NFT는 글로벌 게임업계와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속속 참여하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구단 FC바르셀로나가 NFT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고 발표했다. 122년 FC바르셀로나 역사의 명장면을 담은 영상과 사진을 NFT로 발행해 이달 중 본격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명문팀중 하나인 AC밀란도 칠리즈와 제휴를 맺고 NFT 발행에 나섰다.

국내에서는 BTS 소속사인 하이브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 함께 NFT 전문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중국계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후오비도 NFT 마켓플레이스 평가판을 공개하고 본격 NFT 사업 확장에 나선다.

이런 가운데 이더리움은 이더리움 2.0 업그레이드를 통해 내년 중 별도의 채굴이 필요없는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네트워크 운영방식을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현재 이더리움은 PoS와 작업증명(PoW)이 병렬로 운영되고 있는데 내년에는 PoS로 완전히 전환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이더리움 네트워크 사용 수수료가 줄어들고, 가상자산 채굴 과정에서 환경을 위협한다는 불명예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퀄컴 출신 개발자 아나톨리 야코벤코가 주도하는 솔리나의 초당 처리 가능 트랜잭션은 6만5000건에 달해 이더리움의 20~30건에 비해 획기적으로 많다.
이 때문에 흔히 '이더리움 킬러'라고 불린다. 평균 네트워크 수수료도 이더리움보다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많은 컴퓨터 자원이 필요한 작업증명방식(PoW)이 아니라 지분증명방식(PoS)을 변형된 방식의 유사한 방식을 사용해 전력 소비량 역시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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