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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갑부와 결혼한 20대 꽃뱀"…中 뒤집은 사진, 손녀였다

뉴스1

입력 2021.11.24 08:55

수정 2021.11.25 11:21

A씨와 할아버지 - SNS 갈무리
A씨와 할아버지 - SNS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에서 홀로 된 할아버지를 위해 함께 콘셉트 사진을 찍은 손녀가 ‘꽃뱀’이라는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2018년 12월 30대의 A씨가 자신의 SNS 계정에 할아버지와 찍은 사진 한 장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A씨와 할아버지는 결혼 예복을 연상케 하는 흰색 정장을 입었다. A씨가 몇 년 전 지병으로 숨진 할머니를 대신해 할아버지와 ‘웨딩 콘셉트’의 사진을 찍은 것. 과거 형편이 어려워 웨딩사진을 찍지 못한 할아버지를 위해 A씨가 마련한 일종의 이벤트였다.

하지만 이 사진을 일부 네티즌이 퍼가면서 SNS에 거액의 돈을 노린 20대 꽃뱀의 사기행각이라는 거짓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광둥성의 부자 동네인 동관에 사는 73세의 거부와 광시성 출신의 29세 여성이 결혼을 했으며, 여성은 꽃뱀일 가능성이 크다는 소문이 퍼진 것.

소문은 더욱 확대돼 “꽃뱀은 88만 위안(약 1억7000만원)의 결혼 선물과 88만 위안의 아파트, 고급 외제자를 받았다”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지인들의 제보로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최초로 거짓 소문을 낸 블로거를 고소했다.
A씨는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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