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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기다리다 손발 꽁꽁"…강추위 덮친 선별진료소

뉴스1
하루종일 영하의 추위가 계속된 충남 천안의 선별진료소에서 추위를 막기 위해 시민들이 담요 등으로 몸을 감싼 채 줄을 서있다.© 뉴스1
하루종일 영하의 추위가 계속된 충남 천안의 선별진료소에서 추위를 막기 위해 시민들이 담요 등으로 몸을 감싼 채 줄을 서있다.© 뉴스1
천안시청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강한 눈보라가 들이닥쳤다. © 뉴스1
천안시청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강한 눈보라가 들이닥쳤다. © 뉴스1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영하 4도, 체감 온도 영하 8도의 추위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17일 오후. 충남 천안시청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는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칼바람을 맞고 서 있었다. 패딩을 입고 모자를 쓰고 담요까지 덮어 썼지만 틈새를 파고드는 날카로운 바람을 막을 수는 없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접촉자로 분류된 학생과 영유아도 강추위에 떨어야 했다.

6살 아이와 함께 검사를 기다리던 30대 여성은 "기다린 지 1시간 정도 됐는데 아이가 감기에 걸리지는 않을지 걱정된다"며 "추위에 고생하는 사람이 저 뿐만이 아니기 때문에 참고 견디고 있다"고 말했다.

중학생 자녀와 진단 검사를 받고 나온 김모씨(43)의 얼굴도 빨갛게 얼어 있었다. 그는 "2시간 20분 정도 기다리다 검사를 받았어요. 손과 발이 모두 꽁꽁 얼었지만 추위에도 일하시는 의료 인력들을 보니 불평할 수도 없네요"라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천안에서는 12월 들어 16일까지 908명이 확진됐다. 일평균 56.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코로나19 발생 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의 104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하루 검사 건수도 6000건을 넘겼다. 검체 채취 인력이 한정된 가운데 검사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의 업무 강도는 한계치를 넘어섰다.

하루종일 영하의 강추위까지 덮치면서 고통은 배가 됐다. 특히 검체 채취할 때마다 바르는 소독약이 체온을 빼앗아가면서 말그대로 손이 꽁꽁 얼 지경이다. 검체 채취 인력마다 난로를 비치해 체온을 유지하고 있지만 밀폐된 공간이 아니다보니 추위를 막는데 한계가 있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검사자가 많은데다 강추위까지 찾아와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이나 검사자나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시민들이 조금이라도 추위를 느끼지 않고 안전하게 검사를 받고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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