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 선전매체가 연일 우리 군 동향을 주시하며 한반도 긴장 상황의 책임을 돌리고 있다.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0일 남한이 2021년 연말 전군 지휘관회의에서 미국과 '맞춤형 억제전략'과 독자적인 '전략적 억제 능력'을 지속적으로 보완하며 국방부 직속부대 및 합동부대 개편을 추진하기로 한 데 대해 "우리와 한사코 힘으로 맞서보려는 군사적 대결 책동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또 부산 공군기지에 조기경보레이더 '그린파인'을 설치하고 대규모 장성급 인사 조치를 취한 것, 내년 군사 예산을 올해보다 3.4% 더 늘리기로 한 것 등을 조목조목 언급했다. 그린파인 레이더는 탄도 미사일을 탐지, 추적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매체는 이어 "말로는 쩍하면 '평화'와 '협력'에 대해 곧잘 떠들어댔지만 실지 행동에 있어서는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과 북침 공조, 무분별한 무력증강 책동 등 오로지 동족대결 책동에만 광분하여왔다"라고 비난했다.
또 남한이 3월과 8월 군사연습, 해외 연합공중훈련 등 "미국과 야합하여 크고 작은 합동군사연습"들을 벌여놓았으며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1개 대대를 2023년까지 전력화한다고 언급했다. 지난 5월 말부터 현재까지 경상북도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물자를 반입한 것, 잠수함탄도미사일과 고위력탄도미사일, 초음속 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것 등도 일일이 열거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군부 호전 세력이 이렇듯 온 한해 동안 군사적 대결 책동으로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극도로 악화시켜온 것도 모자라 다음 해에도 북침전쟁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야망을 공공연히 드러낸것이야 말로 끝까지 동족대결에 나서려는 위험한 호전적 망동, 군사적 흉책이 아닐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온 겨레의 한결 같은 평화 염원을 한사코 외면하면서 북침전쟁 책동에 더욱 기를 쓰고 매달리는 남조선 호전 세력에게 차례질 것이란 오직 민심의 더 큰 비난과 규탄 뿐"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연일 선전매체를 통해 남한 군의 행보를 비난하고 있는데, 이날 보도는 더욱 구체적으로 대남 비난 이유를 열거해 주목된다. 전날에는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를 통해 남한의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는 "동족대결의 흉심"을 보여줬다고 비난했으며 '메아리'를 통해서는 그린파인 레이더 설치에 대한 남한 내부의 부정적인 여론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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