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핵심 거점을 제공한 벨라루스가 이번 침공에 가담하지 않았지만 필요시 군대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동시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벨라루스에서 양자회담을 열 수 있다고 제안했다.
AF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발표에서 “벨라루스 군은 러시아 군사 작전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북쪽 국경에 위치한 벨라루스는 지난달부터 러시아와 함께 자국 내에서 합동 훈련을 벌였다. 러시아군은 24일 벨라루스에서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로 남진했다.
2020년 대선 승리 이후 부정선거 시위를 진압한 루카셴코는 이후 러시아의 지원을 받으며 정권을 이어가고 있으며 앞서 러시아가 공격 받으면 벨라루스도 참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루카셴코는 24일 침공에 대해서도 “필요시 벨라루스 군대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루카셴코는 동시에 러시아의 침공을 특수 군사작전으로 간주한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면전을 피하기 위해 민스크에서 양국 협상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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