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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 튜브, 당연히 재활용되는 거 아니었어? [지구를 사랑하는 장한 나]

'플라스틱 OTHER' → HDPE·알루미늄 튜브로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뉴스] 미국 치약 브랜드 '바이트'에 따르면 연간 10억 개 이상의 플라스틱 치약 튜브가 버려진다.

플라스틱 재질의 치약 튜브는 재활용이 용이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치약 튜브, 재활용이 힘들다고?

치약 용기를 만들 때 흔히 사용되는 튜브는 얇은 알루미늄 층을 비롯한 여러 겹의 플라스틱으로 이뤄진다.

튜브 겉면에도 복합 재질을 의미하는 '플라스틱 OTHER' 표기가 돼 있다.

'플라스틱 OTHER'은 원료 재질 확인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오히려 재생원료의 품질을 낮춘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분리배출을 하더라도 재활용 선별장에서 쓰레기로 분류된다. 소각되거나 매립될 운명인 것이다.

HDPE·알루미늄.. 치약 용기의 변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구강케어 브랜드 콜게이트는 지난 2020년 재활용이 용이한 고밀도 폴리에틸렌(이하 HDPE) 소재의 치약 튜브를 출시했다.

HDPE는 주로 우유병, 세제, 샴푸통 등을 만들 때 쓰이는 플라스틱이다.

단단한 소재이기에 손으로 짜서 사용해야 하는 치약 튜브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하지만 서로 다른 등급의 HDPE를 섞어 이를 해결했다.

콜게이트는 자사의 치약 용기가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앞으로 출시될 제품에 'Recycle Me'라는 문구를 넣을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플라스틱 복합 재질 대신 단일 알루미늄 소재 튜브 패키지가 적용된 치약이 판매되고 있다.

닥터노아 마루치약(좌)과 아로마티카 티트리치약(우). 아로마티카 치약은 최근 알루미늄 소재 튜브로 리뉴얼됐다. / 사진=임예리 기자
닥터노아 마루치약(좌)과 아로마티카 티트리치약(우). 아로마티카 치약은 최근 알루미늄 소재 튜브로 리뉴얼됐다. / 사진=임예리 기자

최근 리뉴얼된 아로마티카 치약은 튜브 토출구부터 내부까지 99.8%가 알루미늄 소재로 이뤄졌다.

튜브에 사용된 알루미늄은 순도 높은 비철 금속으로 재활용 가능하다.

치약을 다 쓰고 난 뒤 알루미늄 튜브와 플라스틱(PP) 캡을 분리해 소재별로 분리배출하면 된다.


지난해 닥터노아가 출시한 마루치약에도 플라스틱 튜브 대신 알루미늄 튜브가 사용됐다.

닥터노아에 따르면 120g 중량의 치약을 담은 알루미늄 튜브 한 개면 플라스틱 15g을 버리지 않게 된다고 한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