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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스텝, '사일로랩' 인수 "미디어아트 사업 확대"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02 11:27

수정 2022.04.02 11:27

사일로랩 구주 및 신주 약 120억원, 지분 51% 보유
'2021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선보인 '풍화(風火), 아세안의 빛' 전시회. 사진=사일로랩
'2021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선보인 '풍화(風火), 아세안의 빛' 전시회. 사진=사일로랩


[파이낸셜뉴스] 자이언트스텝이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약 120억원을 투입해 사일로랩(SILO LAB)의 구주 및 신주 3만3400주(지분율 51.4%)를 취득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이언트스텝은 전일 이 같이 밝히고 "주식은 구주 양수 및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취득했다"고 말했다.

사일로랩은 공학, 디자인, 영상을 베이스로 하는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모여 설립한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 랩(Interactive Media Art Lab)이다. 그동안 넷플릭스, 나이키, 현대백화점, 롯데월드타워 등 굵직한 파트너사와 협업했다. 또 자연을 모티브로 자체 지식재산권(IP) '풍화', '윤슬' 등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활용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등에서 미디어 아트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자이언트스텝의 이번 지분 인수는 회사가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리얼타임 콘텐츠 관련 사업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자이언트스텝은 기존 광고 및 영화 시작특수효과(VFX) 사업부문 뿐만 아니라 리얼타임 엔진 기술을 활용해 리얼타임 콘텐츠 사업부문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약 98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자이언트스텝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리얼타임 콘텐츠 사업부문을 세분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버추얼 휴먼 솔루션 △버추얼 스튜디오를 활용한 확장현실(XR) 라이브 솔루션의 상업화에 이어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 및 공간 전시 분야로 확대하면서 다양한 사업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자이언트스텝과 사일로랩은 기존에 사일로랩이 보여준 '움직이는 매체 예술(키네틱 미디어 아트)' 뿐만 아니라 자이언트스텝이 보유한 리얼타임 엔진을 활용해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도 협업해 선보일 예정이다.
관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소통하고 익숙했던 시공간을 새로운 공감각으로 해석해 현실에서도 가상공간을 연출해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낼 예정이다. 기존의 단순 관람에 그치는 일방향성 콘텐츠에서 참여 중심의 실시간, 양방향 콘텐츠로 콘텐츠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계획이다.


자이언트스텝 관계자는 “이번 사일로랩 인수를 통해 미디어 아트 분야에서 자이언트스텝 및 사일로랩의 자체 IP를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기술과 예술의 접목으로 더 이상 가상공간을 PC나 모바일에서 수동적으로 경험하는 것이 아닌 현실공간에서도 관객들에게 몰입형 경험(Immersive Experience)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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