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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권 들어온 '이더리움 2.0시대'... PoS 전환 순항에 값 10.52% 급등

정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03 18:21

수정 2022.04.03 18:21

비트코인보다 3배 더 올라
5490억 투자 유치도 한몫
시가총액 2위 가상자산 이더리움이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친환경적인 지분증명 방식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이더리움 2.0' 업데이트가 예정대로 6월말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fnDB
시가총액 2위 가상자산 이더리움이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친환경적인 지분증명 방식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이더리움 2.0' 업데이트가 예정대로 6월말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fnDB
시가총액 2위 가상자산 이더리움(ETH)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6월 기존 작업증명(PoW) 방식에 비해 친환경적으로 네트워크를 운용할 수 있는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운용 방식을 전환하는 '이더리움 2.0' 업데이트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지난해 '런던 하드포크' 이후 소각되는 물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이더리움 2.0'에 가상자산을 스테이킹하는 물량도 점차 늘어나며 상승세가 강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3일 가상자산 데이터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최근 7일동안 10.52% 오른 3477달러(약 42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이 3만4000달러 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1월 초 이후 3개월여 만이다. 또 같은 기간 비트코인의 상승폭이 3.61% 상승한 것과 비교해 3배 가까이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이더리움의 최근 상승세는 '이더리움 2.0'으로 가는 로드맵 가운데 하나인 PoS 도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더리움 핵심 개발자 팀 베이코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 1.0의 실행 레이어와 이더리움2.0의 컨센서스 레이어 병합이 코앞으로 다가 왔다"고 밝혔다. 이더허브 설립자 앤서니 사싸노도 "이더리움 병합 예상시점은 오는 6월22일"이라고 트윗했다. 이더리움 재단은 2분기 내에 PoS를 도입할 것이라고 약속해 왔다.

이더리움 개발팀은 이더리움 메이넷 외에 지분증명방식이 적용된 테스트 블록체인 '킬른(Kiln)'을 운영중이다. 또 '이더리움 2.0' 구현을 위한 비콘체인도 운영중이다. 문제가 없다고 판명되면 이더리움 메인넷과 이들 네트워크를 병합하는 방식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기존 이더리움 메인넷은 경쟁적으로 전력을 사용하는 작업증명방식(PoW)을 사용하고 있어 비판을 받아왔다. 최근 유럽연합 의회는 PoW 방식을 사용하는 가상자산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시장에서도 이더리움의 PoS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최근 3월들어 비콘체인에서 활동하고 있는 노드(검증인)가 4.9% 증가한 31.5만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트로비오 캐피털 트레이딩 총괄 윌 해밀턴은 "(PoS 전환으로 인한) 가상자산 채굴량 감소는 런던 하드포크(EIP-1559) 이후 도입된 소각 메커니즘과 결합, 이더리움의 공급 역학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2022년 하반기 가격 상승 모멘텀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더리움 개발사 컨센시스가 4억5000만달러(약 549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도 긍정적이다.
컨센시스는 조달된 자금을 이더리움으로 전환해 '이더리움2.0' 준비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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