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우크라 '반역' 정치인, "내 석방하고 마리우폴 시민철수하고 맞바꾸자"

뉴시스
[AP/뉴시스] 12일 우크라 당국에 메드베드츄크가 체포된 뒤 15일 모스크바서 그의 아내가 남편의 체포 수갑 영상을 틀고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AP/뉴시스] 12일 우크라 당국에 메드베드츄크가 체포된 뒤 15일 모스크바서 그의 아내가 남편의 체포 수갑 영상을 틀고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우크라이나 당국에 반역죄로 체포된 우크라이나의 부호 겸 야당정치가가 18일 자신의 석방과 러시아 저지로 마리우폴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시민들의 철수를 교환할 것을 양국 정상들에게 제안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 국가안보원은 빅토르 메드베드츄크의 비디오 제안을 온라인 포스팅으로 공개했다. 이 비디오에서 친러시아 야당 지도자이면서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친한 메드베드츄크는 푸틴과 우크라의 젤렌스키 대통령을 직접 거명해가며 이 교환을 진지하게 고려할 것을 호소했다.

메드베드츄크는 우크라 안보원 SBU의 특별작전으로 12일(화) 체포되었다. 신흥부호 올리가크에서 친러시아 정치가로 변신한 그는 올 초부터 러시아 공작으로 세워질 꼭두각시 정권의 수장이 될 인물 중 하나로 꼽혔다가 반역죄로 가택연금을 당했다.

러시아의 침공 며칠 전에 집에서 탈출했으나 한 달 여 만에 붙잡혔다. 소유 승용차가 20대가 넘고 주택이 50채가 넘는 메드베드츄크는 반역 혐의에다 친러시아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의 석탄 매입을 도와주고 테러조직을 선동한 혐의까지 겹쳐 15년 징역형에서 종신형을 받을 상황이다.

[AP/뉴시스] 우크라 올리가크 재벌 메드베드츄크가 2020년 10월 모스크바 외곽의 푸틴 별장에서 푸틴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뉴시스] 우크라 올리가크 재벌 메드베드츄크가 2020년 10월 모스크바 외곽의 푸틴 별장에서 푸틴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의 무자비한 주거지 공격으로 2만 명의 시민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10만 명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지하실에 대피해 간신히 연명하고 있다. 3월 중순부터 러시아군이 단체버스 아닌 개인차량 철수를 허용하면서 하루 500명~3000명 씩 시를 탈출했으나 함락이 임박하면서 이틀 연속 철수루트가 열리지 않았다.

메드베드츄크의 비디오 제안에 앞서 그의 체포 직후 우크라 관리들은 일단 재판한 뒤 러시아가 억류하고 있는 우크라 포로들과 교환하는 데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