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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발언 나올까" 이창용 입에 쏠린 눈…오늘 인사청문회

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입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3.3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입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3.3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차기 한국은행 총재로 지명된 이창용 후보자가 19일 인사 검증대에 선다. 금융권에선 이 후보자가 향후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기재위 전체회의장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국내외 높은 물가 상승 압력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응한 통화정책 운용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게 강조되는 시기인 만큼 이번 인사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의 통화정책 방침이 주로 다뤄질 전망이다.

기재위 소속 한 의원실 관계자는 "이 후보자의 자질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큰 이견이 없는 상황이라 주로 정책 위주의 질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1960년생인 이 후보자는 1984년 서울대에서 경제학 학사, 1989년 하버드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미국 로체스터대학교 방문교수를 거쳐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2007년 이명박(MB) 전 대통령 당선 당시 인수위원회 인수위원으로 활동했으며 MB 정부에서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기획조정단 단장, 아시아개발은행 ADB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거쳤다. 특히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IMF 고위직인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에 발탁돼 최근까지 활동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한은 차기 총재로 이 후보자를 지명했다. 이 후보자가 19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총재로 임명될 전망이다.

금융권에서는 이 후보자가 이날 국회에서 내놓을 기준금리 관련 발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은의 정책결정기구인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이 총재를 포함한 금융통화위원 총 7명의 다수결을 거쳐 결정되긴 하지만, 금통위 내에서 총재가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차기 총재의 성향이 기준금리 인상의 폭과 속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요즘 들어 높은 물가는 기준금리 인상 압력을 높이고 있다. 금통위는 지난 14일, 사상 처음으로 총재 없이 열린 회의에서 시장의 예상을 깨고 0.25%포인트(p)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총재 대신 금통위 의장을 대행한 주상영 금통위원은 "금통위의 결정은 물가 상방 요인에 더욱 중점을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물가 잡기'는 오는 5월 출범을 앞둔 윤석열 정부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로도 꼽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15일 "첫째도, 둘째도 민생"이라며 "물가 상승 장기화에 대비해 물가 안정을 포함해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한 종합 방안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이 17일 공개되면서 금융권의 긴장감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8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6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99%에 거래를 마쳤다.

이 후보자가 서면 답변을 통해 내놓은 "상당 기간 높은 물가 오름세가 이어질 것", "앞으로도 통화정책 대응을 통해 물가상승 압력을 적절히 조정해 나갈 필요", "가계부채 증가세를 안정화하는 것은 시급한 정책과제" 등의 발언이 매파적으로 해석되어서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들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p 인상하는 '빅스텝'에 나설 전망이라 우리나라 금통위가 4월에 이어 5월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이라면서 "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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