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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씨·룩스레어, '엎치락 뒤치락'

정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08 18:02

수정 2022.05.08 18:31

NFT마켓 1위 다툼 치열
급성장하는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마켓플레이스 시장 1위 오픈씨(OpenSea)와 후발주자 룩스레어(LooksRare) 간 1위 다툼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 1월 서비스를 시작한 룩스레어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며 3개월간 글로벌 최대 거래량을 자랑하더니, 4월에는 오픈씨가 다시 글로벌 1위 자리를 되찾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NFT마켓플레이스 시장에 룩스레어가 표방한 '커뮤니티 기반 NFT마켓'의 저력이 확인되고 있다는 긍정적 분석과 함께 '워시 트레이드(자전거래)'로 비정상적인 성장이 발생하고 있다는 비판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8일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블록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월 서비스를 시작한 룩스레어는 1월 111억달러(약 14조 648억원), 2월 74.1억달러(약 9조 3892억원), 3월 30.2억달러(약 3조 8257억원)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전통의 1위 오픈씨를 3개월 연속 앞질러 왔다. 그러나 4월에는 오픈씨의 거래량이 34.9억달러(약 4조 4228억원)로, 룩스레어의 33.1억달러(약 4조1947억원)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글로벌 NFT마켓플레이스 1위를 탈환했다.

룩스레어의 거래량이 한풀 꺾인 것은 룩스레어 플랫폼의 가상자산 가상자산 LOOKS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LOOKS는 지난 4월 2일 2.9달러(약 3677원)에 직전 고점을 형성한 이후 가격이 급락, 4월 12일에는 1.4달러(약 1775원)까지 하락했다.

룩스레어는 서비스 개시 이후부터 오픈씨에서 3이더(ETH) 이상을 거래한 사람들에게 LOOKS를 무료로 나눠주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이같은 마케팅은 선발사업자와 똑같은 사업구조를 만들고, 보상구조만 유리하게 만들어 선발사업자의 사용자를 뺏는 마케팅기법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명도가 떨어지는 룩스레어 입장에서는 사용할 수 있는 마케팅 방법"이라면서도 "자전거래에 참여하는 투자자 수도 불분명하고 LOOKS 가격도 예측할 수 없어 지속 가능한 모델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크립토슬램은 룩스레어 거래의 95%가 워시 트레이딩이라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을 정도다.


업계에서는 커뮤니티 기반의 NFT 마켓플레이스의 저력을 확인했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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