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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택병원, 로봇 '닥터 엘씨티' 인공관절 수술 100례 달성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8 15:12

수정 2022.06.08 15:12

수술시간 단축하고 수술 정확성 높아져
윤성환 병원장이 닥터 엘씨티를 이용하여 무릎 인공관절 수술 100번째 환자를 집도하고 있다.
윤성환 병원장이 닥터 엘씨티를 이용하여 무릎 인공관절 수술 100번째 환자를 집도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수원 장산의료재단 이춘택병원 로봇 인공관절 수술 센터는 수술 로봇 Dr. LCT(닥터 엘씨티)를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 누적 건수가 100례를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닥터 엘씨티 누적 수술 건수 100례 달성은 지난해 6월 이춘택병원이 닥터 엘씨티를 이용한 첫 수술에 성공한 지 1년 만이다.

이춘택병원에서는 '로보닥'과 '닥터 엘씨티' 두 종류의 로봇을 이용해 환자별 맞춤 수술을 진행하고 있으며, 뼈의 상태나 변형 정도를 고려해 비교적 난도가 높은 수술에 닥터 엘씨티를 이용한다.

정형외과 분야에서 인공관절 수술은 고난도 수술로, 최근 로봇을 이용한 수술이 주목받고 있으며 로봇 수술을 도입하는 병원도 증가하는 추세다.


닥터 엘씨티는 로봇 팔이 7축으로 이루어져 현존하는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 중 가장 많은 팔 관절을 가진다. 이에 따라 더 세밀한 움직임이 가능하며, 기존의 로봇으로는 접근이 불가능했던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해 수술할 수 있다.

또 더욱 강해진 힘으로 절삭 능력을 높임과 동시에 다중 센서 기반으로 수술의 정밀도와 정확성을 높였다.

특히 절삭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전체적인 수술 시간이 단축돼 출혈과 합병증의 위험을 줄였고 통증이 적어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다.

윤성환 병원장은 "이춘택병원은 이미 20년 동안 쌓아온 1만5000례 이상의 로봇 수술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으며 닥터 엘씨티는 그간의 노하우가 집약된 로봇"이라며 "닥터 엘씨티를 이용해 100례의 수술을 해본 결과 닥터 엘씨티는 환자와 집도의 모두를 만족하게 할 수 있는 로봇으로, 앞으로의 확장성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닥터 엘씨티는 2021년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차세대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으로, 이춘택의료연구소에서 개발에 성공했다.

이춘택의료연구소는 2005년에 개소해 로봇 인공관절 수술 관련 다수의 특허를 가지고 있으며 로봇 수술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닥터 엘씨티는 20년 이상 임상경험을 통해 개발된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수술 전 준비과정을 간소화하고 수술 중 절삭력 또한 향상됐다.


이건아 대표는 "닥터 엘씨티는 강해진 로봇 팔의 힘을 안정적으로 제어해 빠른 속도로 절삭할 수 있도록 했을 뿐만 아니라 환자 뼈의 경도에 따라 실시간으로 절삭 속도를 제어함으로써 환자별 최적의 수술이 가능해졌다"며 "전반적인 수술 과정에서의 불필요한 동작을 줄여 수술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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