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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앞인데 기반시설 '공사중'…새만금 프레잼버리 '안갯속'

강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9 18:15

수정 2022.06.09 18:15

8월 예정 '스카우트 야영' 행사
해외참가 크게 줄어 예산 삭감
상하수도·주차장도 못 갖춰
조직위원장 나서 "개최 반대"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가 열릴 예정인 전북 부안 새만금 매립지 전북사진기자단 제공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가 열릴 예정인 전북 부안 새만금 매립지 전북사진기자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오는 8월 열릴 예정인 새만금 프레잼버리 대회 개최 여부가 불분명한 상황이다.

기반 시설 부족과 참가 저조로 주최 측 내부에서도 정상 개최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다.

9일 새만금 세계잼버리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예비 대회 격인 '프레잼버리'가 오는 8월2일부터 7일까지 전북 부안군 새만금 매립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세계잼버리 본 대회 2023년 개최를 두고 연기와 개최 의견이 갈리며 갈팡질팡 하는 사이 상·하수도와 주차장 같은 기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며 프레잼버리까지 영향을 받는 상태다.

최근 김윤덕 새만금 세계잼버리조직위원장은 프레잼버리 대회 개최를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기반시설이 없는 상황에서 프레잼버리 개최는 무의미하다.
해외 스카우트 지도자들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를 줄 수 있다"며 대회 개최에 부정적 입장을 냈다는 전언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대회 참가자가 크게 줄어들어 본 대회를 앞두고 준비 사항을 점검하는 예비 대회로서 큰 의미가 없다는 것도 정상 개최를 반대하는 이유로 꼽힌다.

조직위는 김윤덕 위원장의 프레잼버리 개최 반대 입장에 대해 서면으로 위원들의 찬반 의견을 묻고 있다.

프레잼버리에는 당초 국내·외에서 1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해외 참가자 국내 입국이 제한되며 참가자가 1000여 명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예산도 기존 48억700만 원에서 8억3000만 원으로 1/6 수준으로 줄었다.

이 같은 상황은 잼버리 본 대회에도 여파를 미치고 있다.
내년 8월1일부터 12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본 대회 참가 신청자는 166개국 4만8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참가 보증금(30만원)을 낸 스카우트 참가자는 3만3000여 명 가량이다.


내년 2월까지 잔금을 모두 치러야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데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이 남아 있어 목표로 참가자 수 5만 명은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kang1231@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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