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경기부양에 중국 증시 반등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달 기준 수익률(17일 기준) 상위 5개 ETF가 중국 ETF였다. 순자산이 4조원에 달하는 대표 중국 ETF인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25.20%로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KODEX 차이나2차전지MSCI'는 한 달간 20.89% 수익률을 거뒀고, 최근 일주일 수익률도 3.35%였다. 글로벌 배터리업체 닝더스다이(CATL) 등 중국 2차전지 대표기업이 포함된 'MSCI China all shares IMI Select Batteries Index(PR)'를 기초지수로 구성됐다.
중국 50개 태양광 기업에 투자하는 'SOL 차이나태양광CSI' 역시 한달 간 24.03%, 'TIGER 차이나클린에너지 SOLACTIVE'는 12.4%로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전기차와 2차전지, 태양광 등이 수혜를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ETF 선전은 미국 ETF 수익률이 저조한 것과 대조적이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이 한달간 22.35%,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가 8.3% 떨어졌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 봉쇄로 인한 중국 증시하락이 선반영됐고 본격적인 경기 부양책, 상대적으로 덜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강세의 원인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인터넷 플랫폼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 완화 기대감에 항생테크 ETF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TIGER 차이나항셍테크'와 'KODEX 차이나항셍테크'는 최근 한 달간 각각 10.43%, 11.01% 수익률을 거뒀다. '항생 테크 지수’를 추종하는 이 지수는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IT, 클라우드, 디지털, 핀테크, 인터넷·모바일 등의 중국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중국·홍콩 증시는 봉쇄 완화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기조에 힘입어 반등하고 있다. 중국 경제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매수를 유인하면서 상하이 종합지수는 지난 17일 전일 대비 31.40 포인트, 0.96% 올라간 3316.79로 폐장했다. 지수는 3월7일 이래 3개월 만에 고가권에 진입했다.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 지수는 전일에 비해 71.74 포인트, 2.77% 치솟은 2657.21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 신흥시장 커촹판에 상장한 50개 종목으로 이뤄진 지수도 1.21% 뛰어올랐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수익률 측면에서 우수한 ETF는 중국 인터넷 플랫폼, 전기차 등 신성장 산업이 강세를 보였다. 중국 빅테크 종목 주가는 1년 반의 조정으로 인해 반등폭이 큰 모습"이라며 "1년 반의 조정을 통해 중국 빅테크 주가가 가격매력을 보유한 만큼 주가 반등시 상승폭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의 선진국 대비 우호적인 주가 흐름이 더 이어질 것"이라며 "경제 정상화를 위한 친 시장적인 정책 스탠스가 유지되는 가운데 3분기는 상하이 락다운 충격 국면에서 회복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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