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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농식품 수출 62.1억불 '역대 최고'…"글로벌 물류난 뚫었다"

김현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05 12:12

수정 2022.07.05 12:12

쌀가공식품·라면·과자류 등이 수출 견인
일본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국내산 조미김 © 뉴스1
일본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국내산 조미김 © 뉴스1


[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농수산식품 수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글로벌 물류난 등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역대 최대인 62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2년 상반기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증가한 62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농식품 수출은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한류 확산과 케이(K)-푸드의 꾸준한 인기 및 물류난 등에 따른 현장 애로 해소 노력 등에 힘입어 쌀가공식품(9040만달러) , 라면(3억8370만달러), 과자류(3억1460만달러), 음료(2억7790만달러) 등이 수출을 견인했다.

쌀가공식품은 가정간편식에 대한 수요 및 한식과 한국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즉석밥, 떡볶이, 막걸리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라면은 세계 1위 소비국인 베트남을 비롯한 전 세계 각국에서 매운맛·할랄라면 등 다양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대형유통매장, 편의점 및 온라인몰 등 다양한 유통망 입점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좋았다.

음료는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야외활동이 증가하며 수요가 늘었다.
알로에 음료, 과일청과 차(茶)를 바탕으로 한 건강음료 인기 등에 힘입어 수출이 확대됐다.

농식품부는 신선농산물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만큼 생산단계의 품질과 안전성을 높여 수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농식품 전용 선복과 항공기를 통해 물류를 안정화 하는 등 국가별 여건에 따라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한다.

이 중 하나로 추석에 본격 출하되는 신선배(조생종)는 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빠른 점을 고려해 검역을 조기에 개시하고 물류, 마케팅 등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주 수출시장인 미국으로 차질없이 수출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동남아·중화권에서 최고급으로 판매되는 딸기, 포도의 경우 고급 유통매장 입점을 확대해 선물용 수요 등을 공략하고 해외 소비자가 선호하는 신품종 개발과 시범 판매 등을 통해 수출을 확대한다.

대표 전통식품인 김치, 장류는 발효식품 효능 등 우수성 홍보와 한류 콘텐츠 연계 마케팅을 강화하는 동시에 식재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현지 식문화와 어울리는 다양한 조리법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코로나19 이후 물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국적 운송사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농식품 전용 선복과 딸기 전용 항공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수입식품 코로나19 방역이 강화된 중국에는 수입 판매상을 대상으로 통관과 물류를 지원하는 등 현장 애로 해소를 위해 힘쓸 계획이다.


권재한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전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한류·온라인 등 기회요인을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통관·물류 등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해 농식품 수출 성장세가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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