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방

"北 시신 소각 장면 포착하자 NSC 열려..이후 40여건 군사비밀 삭제"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중앙일보 정부소식통 인용해 밝혀

서해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인 이래진 씨가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고발인 조사를 앞두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유족은 윤석열 대통령이 고(故) 이대준 씨 아들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2022.6.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사진=뉴스1
서해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인 이래진 씨가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고발인 조사를 앞두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유족은 윤석열 대통령이 고(故) 이대준 씨 아들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2022.6.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2020년 9월 해양수산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이대준씨가 북한군 총격에 사망한 뒤 그의 시신이 불태워졌다는 내용과 관련된 군사 비밀 정보 40여 건이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보회의(NSC) 이후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한 정부 소식통은 7일 "그해 9월 22일 밤 북한군이 사살한 이씨의 시신을 소각하는 장면이 포착되자 23일 새벽 1시쯤과 오전 10시쯤 두 차례 NSC가 잇따라 열렸다"며 "NSC 이후 군사통합정보처리체계(MIMSㆍ밈스)에 올라온 군사 비밀 40여건이 삭제됐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밈스에서 사라진 군사 비밀들은 이씨 사망 과정에 대한 대북 감청 정보(특별정보ㆍSI) 등 중요 사항이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밈스는 군사 첩보ㆍ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진 군 내부의 보안 전산망으로 합동참모본부 국방정보본부가 운영하는밈스의 군사 첩보ㆍ정보는 각 군의 작전사령부와 그 예하 부대는 물론 한미연합사령부와 국가정보원에서도 열람할 수 있다.

군 당국은 이와 관련 밈스의 군사 정보 삭제 사실에 대해선 인정했다. 이날 열린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은 "밈스에 탑재된 민감한 정보가 직접적인 업무와 관계없는 부대까지 전파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필요한 조치는 삭제를 뜻한다.

김 실장은 "원본까지 삭제한 것은 아니다"라며 "필요에 따라 (절차상) 행해진 조처로 보면 된다"고 해명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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