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거침없는 한동훈.."불편한 질문인데" 기자 발언에도 "그러시죠"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27 08:52

수정 2022.07.27 16:0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부처 업무보고를 한 뒤 업무보고 내용 등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부처 업무보고를 한 뒤 업무보고 내용 등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거침없는 '온마이크' 질답이 주목받고 있다.

방송 영상을 제외하고 글로만 보도되는 '백브리핑'과 달리,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이 모두 영상으로 녹화되는 '온마이크'를 택한 것이다.

백브리핑은 실명으로 말하기 부담스러운 내용을 편하게 발언하는 자리로 활용된다. 이 때문에 백브리핑에서 나온 발언은 ‘관계자’ 발언으로 쓰거나, 직접 인용 없이 녹여서 기사에 쓰는 게 통상적이다.
한 장관이 카메라를 끌 필요 없다고 한 것은 백브리핑에서의 발언 역시 실명을 인용해 쓰는 데 문제가 없다는 의미인 셈이다.

한 장관의 이날 브리핑에서 특히 눈길을 끈 장면은 "불편한 질문을 드리겠다"는 기자의 발언에 대한 반응이다.

한 장관은 바로 "그러시죠"라고 응수했고, 업무보고와 상관없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문제,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검찰총장 인선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적절한 선을 지카며 답변했다.

한 장관은 야권과 전임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전임자인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한 장관의 ‘티타임 복원’ 등을 ‘검언유착 강화’로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며 "오히려 과거 지난 정부하에 있던 수사에서는 과연 ‘흘리기’가 없었느냐, 티타임이 없었느냐”고 반박했다.

앞서 진행된 다른 장관들의 브리핑은 질문 두세 개만 받고 짧게 끝났던 것과 달리 한 장관은 "더 질문해도 된다"며 취재진에 추가 질문을 유도하기도 했다.
이에 이날 질의응답은 22분여간 진행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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