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파키스탄, 최악의 물난리 이어 전염병까지... WHO "의료시스템 붕괴"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06 14:38

수정 2022.09.06 14:38

파키스탄 '몬순 홍수' 수재민 거주 텐트촌 (하이데라바드 신화=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수재민들이 남부 신드두 하이데라바드에 설치된 주(州) 정부의 구호 텐트에서 생활하고 있다. 6월 중순부터 내린 몬순 폭우로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긴 파키스탄에선 지금까지 최소 1천290명이 숨지고 1만2천588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2.9.5 /사진=연합 외신번역화상
파키스탄 '몬순 홍수' 수재민 거주 텐트촌 (하이데라바드 신화=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수재민들이 남부 신드두 하이데라바드에 설치된 주(州) 정부의 구호 텐트에서 생활하고 있다. 6월 중순부터 내린 몬순 폭우로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긴 파키스탄에선 지금까지 최소 1천290명이 숨지고 1만2천588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2.9.5 /사진=연합 외신번역화상

[파이낸셜뉴스]
최악의 몬순 우기로 막대한 홍수 피해가 발생한 파키스탄에서 수만명의 전염병 환자가 확인되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

WHO는 지난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파키스탄의 홍수로 사망자가 1290명을 넘었고, 1만 2500명이 부상당했다"면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640만명을 포함해 3300만명 이상이 수해를 입었고, 63만 4000여명이 실향민 캠프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난리 속에 파괴되고 훼손된 의료시설이 많다"면서 "전국 의료시설 가운데 432곳이 완전히 손상됐고, 1028곳이 부분적으로 훼손됐다"고 밝혔다.

[자파라바드=AP/뉴시스] 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 자파라바드에서 가옥들이 홍수로 불어난 물에 둘러싸여 있다. 파키스탄 보건 당국은 최근 기록적인 홍수가 발생한 지역에서 수인성 전염병이 발생했다고 밝혀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2022.09.02. /사진=뉴시스
[자파라바드=AP/뉴시스] 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 자파라바드에서 가옥들이 홍수로 불어난 물에 둘러싸여 있다. 파키스탄 보건 당국은 최근 기록적인 홍수가 발생한 지역에서 수인성 전염병이 발생했다고 밝혀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2022.09.02. /사진=뉴시스

그러면서 이런 피해로 인해 의료인과 의료시설에 대한 파키스탄 주민들의 접근이 제한되고 필수 의약품이나 의료용품을 구하는 일도 어려워졌다고 언급했다.

WHO는 "이미 홍수 피해 지역의 진료소에 전염병 발병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면서 "설사와 말라리아, 급성 호흡기 감염, 피부 및 안구 감염병, 장티푸스 등에 걸린 환자들이 수만 명에 이르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파키스탄에 안전한 식수 공급과 의료 서비스가 적시에 공급되지 않는다면 4~12주 후엔 약 500만명이 각종 전염병에 걸릴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WHO는 파키스탄의 홍수 상황을 최고 수준의 비상사태로 분류하고 의료 지원과 전염병 모니터링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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