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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英엘리자베스 2세, 열흘간의 장례명은 '유니콘작전'…19일 대규모 국장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10 15:17

수정 2022.09.10 15:17

버킹엄궁에 쌓인 조화 꽃다발을 보는 찰스3세 부부. (출처: 연합뉴스)
버킹엄궁에 쌓인 조화 꽃다발을 보는 찰스3세 부부. (출처: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96세의 일기로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 절차가 현지 시간으로 9일 시작됐다.

'유니콘 작전'으로 명명된 영국 왕실의 계획에 따라 스코틀랜드에서 런던으로 여왕의 관이 옮겨지며 열흘 간 정해진 장소에서 장례미사와 조문, 거대한 국장 행사까지 치르면 여왕은 영면에 들게 되는 것이다.

'유니콘 작전'은 런던이 아닌 장소에서 서거할 경우를 염두에 둔 것으로, 스코틀랜드에서 여왕이 세상을 떠나자 실행에 돌입했다.

통상 서거일인 전날을 첫날로 정하지만 전날 저녁 시간대에 서거 소식이 확인되면서 왕실 측은 이튿날인 이날부터 열흘간의 장례일정을 시작하기로 했다. 장례 일정의 첫날인 이날 여왕의 관은 그가 여름 휴가를 보냈던 곳이자 생을 마감한 장소인 벨모럴성에 머무는 것을 시작으로 국장이 큰 규모로 치러지는 날은 19일이 될 전망이다.

여왕의 관은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사원으로 옮겨지고, 전국에서는 2분간 묵념이 진행되는 등 장례 의식에 이어 거대한 장례 행렬이 뒤따르는 광경이 연출될 예정이다.


이어 16일부터 18일까지는 찰스 3세가 해외 왕가 인사들과 세계 주요 조문객을 맞이한다.

최종적인 국장일은 19일로 여왕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영국 국민과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눈다.

한편 영국의 새 국왕인 찰스 3세가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의 뜻을 이어받아 평생 헌신하겠다고 약속했다.
찰스 3세는 현지시간 9일 첫 TV 대국민 연설에서 "평생 헌신한다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약속을 오늘 여러분께 되풀이한다"라며 "충성심·존중·사랑으로 영국인들을 위해 헌신하겠다"라고 전했다. 또 "큰아들 윌리엄은 이제 왕세자이며 콘월 공작 웨일스공"이라며 윌리엄 왕세자의 부인 캐서린에게 '웨일스공 부인'이라는 칭호를 붙여줬다.
이 작위는 영국 왕세자빈에게 주어지는데, 찰스 3세의 전처인 다이애나비의 사망 이후 빈자리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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