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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5G 뚝심’ 빛봤다… 삼성, 美 컴캐스트에 장비 공급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2 17:57

수정 2022.09.22 17:57

내년부터 美서 5G 상용 서비스
현지 최대 케이블 사업자 확보
이 부회장 전담조직 진두지휘
이재용 ‘5G 뚝심’ 빛봤다… 삼성, 美 컴캐스트에 장비 공급
삼성전자가 미국 최대 케이블 사업자인 컴캐스트의 5세대 이동통신(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수주를 통해 미국 케이블 사업자 대상 5G 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5G 통신장비 분야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력하는 신사업 중 하나다.

■2023년부터 美 5G 상용서비스 제공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양사는 올해 초 미국 현지에서 5G 상용망 구축을 위한 필드 시험을 마쳤다. 이에 따라 오는 2023년부터 비디오스트리밍, 멀티미디어 파일 전송, 온라인 게임 등 고품질 5G 상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컴캐스트의 5G 상용망 구축을 위한 △5G 중대역(3.5~3.7GHz, CBRS) 기지국 △5G 저대역(600MHz) 기지국 △전선 설치형 소형 기지국 등 통신 장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중 전선 설치형 소형 기지국은 기지국, 라디오, 안테나 기능을 하나의 폼팩터로 제공하는 통합 솔루션이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최신 2세대 5G 모뎀칩을 탑재해 기지국을 소형화·경량화 하면서도 데이터 처리 용량을 기존 제품 대비 약 2배로 대폭 개선했다.

컴캐스트 사업개발전략담당 톰 나이겔 전무는 "혁신적 5G 리더십과 검증된 이동통신 솔루션을 보유한 삼성전자와 협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5G 기술력과 이 부회장 네트워크 '시너지'

삼성전자는 △미국 버라이즌(2020년), 디시 네트워크(2022) △영국 보다폰(2021) △일본 KDDI(2021) △인도 에어텔(2022) 등 글로벌 초대형 이동통신 사업자들과도 5G 사업을 협력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 5G 기술 리더십과 이 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시너지를 낸 결과라는 평가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20년 버라이즌과의 7조9000억원 규모 5G 장기계약과 2021년 일본 NTT도코모와의 통신장비 계약 당시, 각사 최고경영자(CEO)와 직접 만나 협상을 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5G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전담조직 구성 △연구개발(R&D) △영업/마케팅까지 모든 영역을 진두지휘하며 직접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4G(LTE) 서비스가 시작된 2011년부터 5G 기술연구를 전담할 '차세대 통신 연구개발 조직' 신설을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이후 삼성전자는 무선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에 분산돼 있던 통신기술 연구 조직을 통합, 5G 사업을 전담하는 '차세대 사업팀'으로 조직을 키우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공동 연구 및 협력 확대를 지원하는 등 5G 통신기술 R&D에 힘을 보태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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