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호텔·숙박 산업 디지털 전환… 50만개 객실 42개 채널서 유통" [유망 중기·스타트업 'Why Pick']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5 18:10

수정 2022.09.25 18:10

온다
호스피탈리티 테크 리딩 기업
온라인 거래액 4000억 돌파 성과
구글 호텔 등과 글로벌 파트너 맺고
예약솔루션·HM 등 디지털화 선도
프리 시리즈B 등 195억 유치 성공
오현석 온다 대표
오현석 온다 대표
"온다(ONDA)는 IT 기술로 호텔·숙박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고 있는 호스피탈리티 테크 기업입니다. 사명은 순수 한국어로, 온다를 사용하는 숙박업주들에게 '고객과 행복이 온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온다는 호텔과 숙박업에서 사용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제공하는 B2B 스타트업으로 지난 2016년 설립됐다. 현재 50만개 이상의 객실을 국내외 42개 이상의 채널과 거래하고 있다.

오현석 온다 대표는 대학에서 프로그래밍을 전공하고, 서든어택 개발사로 유명한 넥슨게임즈(당시 게임하이)에서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오 대표는 "게임회사에서 일하며 더 넓은 세상에서 주도적으로 가치를 실현해보고 싶어 뉴욕으로 무작정 떠나 현지 커뮤니티 기업에서 개발자의 경험을 쌓았다"며 "현지 숙박업소와 여행객들의 불편함을 겪고나서 이를 해결하는 한인텔을 2008년 창업했다"고 말했다.


당시 한인 민박은 주로 포털 카페나 싸이월드 '미니홈피'로만 예약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방문자는 한정된 정보만 믿고 돈을 송금해야 하는 것이 불안하고, 민박 운영자는 숙소를 홍보할 방법이 극히 제한됐다.

오 대표는 이때부터 호텔 및 숙박업체가 좀 더 쉽게 숙소를 운영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에 대해 생각했다.

그는 "해외 관광 선진국의 대형 호텔은 물론 에어비앤비에서 팔리는 공유숙박(Vacation Rental) 운영자들은 매우 빠른 속도로 디지털 전환 시대에 적응하고 있다"며 "한국의 시장 상황은 이보다 훨씬 뒤처져 있었고 호스피탈리티 업계의 바른 내일을 열기 위해서는 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리딩할 기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온다를 창업했다"고 설명했다.

온다의 2022년 상반기 거래액은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2016년 창사 이후 누적거래액 4000억을 돌파했다. 이와 함께 온다는 온라인 객실 거래 시장에서 약 60~70% 데이터를 담당하며 국내 최고의 호스피탈리티테크 및 데이터 기업으로 떠올랐다.

또 국내 유일 에어비앤비 2년 연속 우수 파트너, 구글 호텔 국내 첫 파트너 선정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탄탄한 제휴 관계를 구축해 왔다. 아울러 파이낸셜타임스(FT)가 발표한 '2022 아시아 태평양 고성장 기업'에서 한국 테크 기업 중 7위에 선정됐으며, 미국 여행 전문 리서치 기업 스키프트(Skift)가 선정한 '글로벌 PMS 벤더'에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34위에 이름을 올렸다.

온다는 크게 3가지 사업 분야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사업 구조를 통해 숙박 산업의 디지털화를 선도하고 있다. 객실의 온라인 판매를 극대화하는 △통합 판매운영 시스템(GDS) △온라인 예약 솔루션(OBS, PMS), 전문 인력을 통한 체계적인 운영을 돕는 △호텔매니지먼트(HM) 등이다.

지난해 10월 기준 95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B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으며 KB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지앤텍벤처투자, 나우아이비캐피탈,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이 참여해 누적금액 총 195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온다의 목표는 주력 타깃인 호텔을 포함한 모든 숙박 업계의 온라인 판매·객실 관리·운영 등 디지털 전환이 가능한 부분을 책임지며 지속 성장 가능한 호스피탈리티 업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오 대표는 온다의 핵심 경쟁력에 대해 "업계 최대 규모인 50여만개에 달하는 객실 상품을 IT 기술을 통해 국내외 40여개 이상의 채널에 유통하는 허브 역할을 한다는 데에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 첫번째 제품이 아난티에 성공적으로 론칭되며 덩달아 다른 제품의 문의까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제품군을 늘리기 보다 현재 제품이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더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성장하기 위해 파트너들을 늘려가고 제품 고도화에 힘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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