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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증시 금리인상 조기종료 기대로 급등…김칫국부터 마신 격

뉴스1

입력 2022.10.05 08:57

수정 2022.10.05 09:28

워싱턴 DC에 있는 연준 빌딩.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워싱턴 DC에 있는 연준 빌딩.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로레타 메스터 클리브랜드 연은 총재가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로레타 메스터 클리브랜드 연은 총재가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톰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톰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증시는 연준의 금리인상 조기 종료 기대감으로 급등했지만 연준은 여전히 매파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미국의 경제포털 ‘야후 파이낸스가’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미국증시는 미국의 노동시장이 위축되는 조짐을 보이고, UN이 각국 중앙은행에 과도한 금리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연준이 금리인상을 조기 종결한 것이란 기대감으로 일제히 급등했다.

뉴욕증시는 다우가 2.80%, S&P500이 3.06%, 나스닥이 3.34% 각각 급등했다

시장은 연준이 긴축 행보를 수정할 것이란 기대로 이처럼 랠리했지만 연준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야후 파이낸스는 전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 공격적 금리인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 브레이너드 "금리인상 조기 종료 가능성 없다" :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지난 주말 뉴욕 콘퍼런스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연준이 조기에 금리인상을 종료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 정책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가질 때까지 한동안 제한적이어야 한다"며 "우리는 금리인상 조기 종료를 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 관리들과 많은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쳤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브레이너드는 “이에 안주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미국은 물론 외국에서도 매우 높으며,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쇼크의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메스터 총재 “인플레이션 여전히 40년래 최고” :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같은 날 "미국의 기준금리는 아직 경기를 제약하지 않고 있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40년래 최고치"라며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연준의 할 일이 더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CNBC방송의 인기 프로그램인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이같이 발언했다.

◇ 바킨 총재 “70년대 교훈에서 배워야” : 톰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4일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1970년대의 핵심 교훈은 섣부른 승리를 선언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70년대 미국 연준은 섣불리 금리인상 행보를 중단해 미국은 장기간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에 시달려야 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결국 하락할 것이지만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강조했다.

◇ 인플레이션 여전히 높아 : 연준 간부의 우려대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

올 들어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했음에도 개인소비지출(PCE)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PCE는 연준이 가장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미국 상부부는 지난 주 8월 PCE가 전년 대비 6.2%, 전월 대비 0.3% 각각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모두 상회하는 결과다. 시장은 전년 대비 6.0%, 전월 대비 0.1% 상승을 예상했었다.


아직 인플레이션이 잡혔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장은 금리인상 조기 종료 기대감으로 랠리했다.
김칫국부터 마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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