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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17년 숙원 푼 엄원상…"2022년, 인간으로서 성장한 시간"

뉴스1
울산 현대의 엄원상.(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현대의 엄원상.(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춘천=뉴스1) 김도용 기자 = 결정적인 한방으로 울산 현대의 17년 숙원을 해결한 엄원상(23)이 2022년은 자신에게 아주 큰 의미를 갖는 시간이라고 돌아봤다.

엄원상은 16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7라운드에서 동점골을 터뜨려 2-1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역전승을 거둔 울산은 22승10무5패(승점 76)가 되면서 2위 전북 현대와의 격차를 벌려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 지었다. 엄원상의 역할이 아주 컸다.

이날 엄원상은 0-1로 끌려가던 후반 29분 마틴 아담의 도움을 받아 그림 같은 동점 발리골을 터뜨렸다. 동점골로 기세를 높인 울산은 후반 40분 마틴 아담의 추가골이 나오면서 역전,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엄원상은 득점 장면 외에도 활발하게 전방 압박을 가하고, 상대의 뒤공간 침투로 강원의 수비를 흔들며 울산의 강력한 무기임을 입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광주FC에서 울산에 입단한 엄원상은 빠르게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울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동준(헤르타 베를린), 이동경(한자로스토크·이상 독일), 오세훈(시미즈 에스펄스·일본) 등 지난해 공격진에서 활약한 선수들과 작별, 우려를 샀다.

다행히 울산은 빠르게 움직여 아마노(일본)와 레오나르도(브라질) 등 외국인 공격수들을 데려오며 기존 선수들의 빈 자리를 메웠다. 여기에 엄원상까지 영입하면서 공격진 구성에 방점을 찍었다.

엄원상은 울산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팀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는 강원과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뜨려 올시즌 12골6도움으로 팀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특히 엄원상이 기록한 12골 중 6골이 결승골일 정도로 승부처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엄원상은 "울산에 온 첫해에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서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팬들의 응원 덕에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며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정신이 팀 내에 발휘됐다. 이런 마음으로 모두가 하나가 됐고 그 덕분에 내 골도 나올 수 있었다"고 동료,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적 첫해를 성공적으로 보낸 엄원상은 "이적이 처음이라 걱정이 많았다. 부담을 많이 느꼈고, 적응을 못하면 어쩌나 걱정도 됐다"면서 "울산에서 한 시즌을 보내며 인간적으로 한층 성장했다. 2022년은 내게 뜻 깊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올해를 돌아봤다.

올 시즌 초반부터 맹활약을 펼친 엄원상은 꾸준히 MVP 후보로 언급됐다. 하지만 엄원상은 "개인상 욕심은 전혀 없다. 오히려 (이)청용이 형이 받아야 한다"면서 "팬과 감독님이 인정할 정도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나는 주장을 한 번도 안해봤는데 청용이형은 주장으로 많은 역할을 했다. 청용이 형이 MVP를 받는 것이 마땅하다"며 캡틴에게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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