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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IT템] 불면증 완화하는 침치료… 과학적으로 밝혀냈다

한의학연구원 류연희 박사팀
동물실험통해 완화 원리 증명
불면증. 게티이미지 제공
불면증. 게티이미지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과학연구부 류연희 박사팀이 한의학에서 사용하는 침 치료가 불면증 등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는 수면장애를 완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 특히 커피 등 카페인에 의한 소포체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원리를 밝혀냈다.

류연희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현대인의 다양한 원인에 의한 불면을 지속적으로 관리 할 수 있는 치료 기기나 전자약 개발의 기초 근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의학연구원은 "침 치료는 부작용이나 내성이 적고, 지속적으로 수면을 관리 할 수 있는 비약물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한의학에서 경혈에 침을 놓거나 뜸을 떠 우울증이나 불면증, 불안 등 다양한 정서질환을 완화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아직까지 과학적 근거는 부족했다. 때문에 의료기기 개발과 임상 처방 증가로 이어지는데 걸림돌로 작용했다.

연구진은 실험쥐에 고함량 카페인 투여해 과각성 상태를 만든 뒤 침 치료 효과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쥐 앞발목 주변 신문혈에 전기 침 자극을 준 뒤 상태를 확인했다.

그결과 수면에 영향을 주는 뇌 시스템의 소포체 스트레스가 완화됐다. 소포체 스트레스가 완화됨에 따라 렘수면시간이 늘어났다. 또한 수면과 각성 패턴에 변화가 일어났다.
카페인을 투여한 실험쥐와 침 치료를 받은 실험쥐간의 각성시간이 1.5배 이상 차이가 났다.

서수연 박사는 "알코올, 커피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지만, 남용 할때는 부작용이 큰 물질의 경우 그 치료법과 관리연구 역시 소극적"이라며 "이번 연구에서는 소포체 스트레스에 초점을 맞춰 연구했지만, 침 치료의 효과는 그 이상"이라며 "침 치료의 항상성 제어기전에 관한 다양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향후 연구 계획을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국제전문학술지인 '생물의학 및 약물치료(biomedicine & pharmacotherapy)'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