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업사이클의 모든 것, 서울새활용플라자를 다녀오다 [지구를 사랑하는 장한 나]

이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6 08:45

수정 2022.11.26 08:44

세계 최대 새활용 특화 시설
새활용 소재 거래하는 은행도 있어
서울새활용플라자 / 사진=임예리 기자
서울새활용플라자 / 사진=임예리 기자

[파이낸셜뉴스] 5호선 장한평역에서 도보로 10분, 서울시의 생활하수를 처리하는 중랑물재생센터 부지 내에 새활용(업사이클)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한다.

바로 지난 2017년 9월 문을 연 서울새활용플라자다.

작업실부터 상점까지.. 세계 '최대' 새활용 시설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새활용에 관한 모든 것을 보고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서울특별시의 <자원순환도시 서울시 비전 2030>을 토대로 새활용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기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만들어졌다.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새활용 특화시설 중 세계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새활용에 관한 각종 시설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1층에 위치한 '새활용하우스'는 새활용이 어렵고 낯선 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이곳에는 일상생활과 접목한 다양한 새활용 작품들이 전시된다. 현재는 입주기업 연계 전시인 'NEXT'가 진행 중이다.

새활용 관련 제품을 연구하고 생산하는 공간인 '꿈꾸는 공장'도 만나볼 수 있다.

3D프린터, 레이저 커터, 목공실 등 시제품 제작을 위한 다양한 장비들이 마련돼 있다. 유료 멤버십 가입과 승인을 거쳐 사용할 수 있으며, 필수 안전교육 및 장비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2층에는 새활용 제품들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상점인 '숲퍼마켓'이 있다. 숲퍼마켓에서는 입주기업의 제품들도 구매할 수 있다.

3층과 4층에는 새활용 및 자원순환을 실천하는 3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다. 폐현수막부터 폐가죽, 폐드론까지 다양한 소재의 물건들이 이들의 손을 거쳐 새롭게 탄생한다.

새활용플라자는 관련 업체에게 공간을 내어주는 것은 물론 전문 교육·전시 참여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새활용플라자에 은행이 있다?

새활용 소재들이 진열돼 있는 소재은행 / 사진=임예리 기자
새활용 소재들이 진열돼 있는 소재은행 / 사진=임예리 기자

가장 인상적이었던 공간은 지하 1층에 위치한 '소재은행'이었다. 은행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새활용 소재를 사고팔 수 있는 유통 플랫폼이다.

이곳에서는 플라스틱, 섬유, 유리, 목재 등 각종 소재를 조달해 구매를 원하는 업체에 판매한다. 구매 업체와 판매 업체를 연결하는 중개소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소재은행은 새활용 관련 업체뿐만 아니라 이곳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도 특별한 공간이다.


버려지는 제품을 직접 해체하고 분류해 소재로 만드는 '소재구조대' 프로그램 체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입구에 위치한 소재월(wall)과 내부에 차곡차곡 진열된 각종 소재들을 관람하며 새활용의 중요성을 몸소 느낄 수 있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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