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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게임시장서 K-게임 부활하나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02 09:28

수정 2023.01.02 09:30

중국 1년반만에 해외게임에 판호 발급
총 129개 게임 중 한국게임도 7개 포함
확률형 MMORPG 대거 풀리면서
추가로 국내 게임에게 기회 열릴 수도
넷마블 '제2의 나라'
넷마블 '제2의 나라'
[파이낸셜뉴스] 중국이 지난해 말 1년 6개월만에 자국 게임을 포함해 해외, 특히 국내 게임에 중국 시장에서의 게임 서비스 허가권인 '판호'를 대거 내주면서 'K-게임'의 부활이 전망된다. 또한 판호가 발급된 게임들을 살펴보면 국내 게임들이 추가로 진출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해 12월 28일 중국 게임을 포함해 129개 게임에 판호를 발급했다. 중국이 아닌 외국산 게임45개 중 한국의 게임 7개도 포함됐다.

판호를 받은 한국의 게임에는 넷마블의 제2의나라·A3: 스틸얼라이브·샵 타이탄,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모바일,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에픽세븐, 엔픽셀의 그랑사가 등이다.

로스트아크. 스마일게이트 제공
로스트아크. 스마일게이트 제공
중국이 2021년 6월 이후 지난해 11월까지 6차례 판호를 발급했지만 외국산 게임은 받지 못했었다.
이번 판호 발급은 중국이 한한령 이후 한중교류를 활성화하겠다는 신호를 내보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한중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민간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자는 얘기에, 시진핑 주석이 인적·문화 교류에 개방적 자세를 갖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또 이번 판호를 발급받은 게임들을 살펴보면 다른 게임에도 판호 발급 여지가 남아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이번 판호 발급 명단에 제2의 나라, A3:스틸얼라이브, 그랑사가가 있다는 것이다.
이 게임들의 공통점은 확률형 비즈니스 모델이 강한 한국형 모바일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MMOPRG)이다.

이에 따라 네오위즈나 엔씨소프트, 위메이드 등 이번에 판호를 받지 못한 국내 게임사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당국의 입맞에 맞을 건전한 게임이 판호 기대에 적합하다고 판단했으나, 이번 외자판호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리니지 시리즈나 미르 시리즈와 같은 하드코어 MMORPG도 외자판호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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